[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대표팀 코치 2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날 변호인을 통해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내용으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심석희는 당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기 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판에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엄벌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속내를 담담하게 전했다.
심석희는 변호인을 통해 조 전 코치가 폭행뿐 아니라 2014년 여름부터 강제추행은 물론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2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2014년은 그가 만 17살, 고등학교 2학년때 일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협박과 폭행을 일삼으며 성폭행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심 선수 측은 고소장을 현재 진행 중인 조 전 코치 2심 재판부에도 제출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비밀번호도 모두 전달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9월 심 선수 등 4명의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고, 이에 불복한 조 전 코치는 항소해 2심 재판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