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9 AFC 아시안컵 프리뷰 – 대한민국 59년 만의 우승 도전

[특집] 2019 AFC 아시안컵 프리뷰 – 대한민국 59년 만의 우승 도전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1.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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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2019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되는 ‘AFC 아시안컵(2019. 1. 6. ~ 2. 2.)’에서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군림해온 대표팀이지만 현재까지 우승은 대회가 생긴 원년에 단 2차례(1956, 1960년), 준우승 4차례(1972, 1980, 1988, 2015년), 3위 4차례(1964, 2000, 2007, 2011년)의 다소 의외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2018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를 금메달로 이끈 손흥민과 황의조를 앞세운 벤투호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우승으로 가기위해 대표팀이 상대해야 할 본선 무대에 오른 24개국의 전력을 조별(A조~F조)로 6회에 걸쳐 분석해 본다.

 

2019 AFC 아시안컵 프리뷰 - 1편, C조(대한민국,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피파랭킹: 53위, 대한민국

최고 성적: 우승, 지난 대회 성적: 준우승

감독: 파울루 벤투, 핵심 선수: 손흥민

예상 순위: C조 1위

최종 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용,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 홍철(수원),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텐젠 취안젠)

MF: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 황희찬(함부르크), 주세종(아산), 황인범(대전), 나상호(광주)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26) <사진=AFC>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26) <사진=AFC>

이제는 우승할 때, 59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아시아 호랑이

전력상으로 볼 때 한국이 우승 후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인 컵을 들어 올린 지 무려 59년이 지났고 1956, 1960 두 차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더 이상 우승은 없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27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게 1-2로 패배했다. 절치부심하여 다시 우승컵에 도전하는 한국은 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과 결별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개선된 후방 빌드업과 A매치 6경기 무패행진이라는 호성적은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자신의 전술 색깔을 입히는데 시간이 적었다는 점과 벤투 체제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남태희의 공백은 아쉬운 점이다. 그간 상대했던 팀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경기하는 만큼,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피파랭킹: 76위, 중국

최고 성적: 준우승, 지난 대회 성적: 8강

감독: 마르첼로 리피, 핵심 선수: 우 레이

예상 순위: C조 2위

최종 명단

GK: 얀 준링(상하이 상강), 궈 콴보(베이징 궈안), 왕 다레이(산둥 루넝)

DF: 리우 위밍(톈진 취안첸), 위 양(베이징 궈안), 쉬 커(상하이 상강), 장 린펑, 펑 샤오팅(광저우 에버그란데), 장 청둥(허베이 화샤 싱푸), 리우 양(산둥 루넝)

MF: 쟈오 수리(톈진 취안첸), 정 즈, 위 한챠오(광저우 에버그란데), 하오 준민, 진 징다오(이상 산둥 루넝), 치 종궈, 퍄오 청(이상 베이징 궈안), 우시(장쑤 쑤닝)

FW: 우 레이(상하이 상강), 샤오 즈(광저우 R&F), 웨이 시하오(베이징 궈안), 가오 린(광저우 에버그란데), 위 다바오(베이징 궈안)

중국의 에이스 우 레이(27) <사진=AFC>
중국의 에이스 우 레이(27) <사진=AFC>

세대교체 실패한 중국, 희망은 중국 리그 득점왕 우 레이

지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초반 중국은 1무 3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리피 감독 부임 이후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넘봤다. '백전노장' 리피 감독의 지도력은 고질적인 중국 축구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때까지였다. 2019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세대교체를 감행한 리피 감독이었지만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발견한 웨이 시하오를 제외한다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결국 펑 샤오팅(33)과 자오 쉬르(33), 정즈(38) 등 노장 선수를 이번 대표팀에도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성적을 내기 위해선 노장 선수들의 활약과 에이스 우 레이의 활약이 관건이다. 올 시즌 27득점으로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중국 리그 득점왕을 기록한 우 레이는 그야말로 중국 축구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우 레이의 골 결정력과 특유의 스피드는 충분히 위협적인 요소이다.

 

피파랭킹: 91위, 키르기스스탄

최고 성적: 첫 출전, 지난 대회 성적: 참가 실패

감독: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핵심 선수: 에드가 베른하르트

예상 순위: C조 4위

최종 명단

GK: 파벨 마티아쉬(무소속), 쿠트만 카디르베코프, 발레리 카슈바(이상 도르도이)

DF: 발레리 키친(크라스노야르스크), 타미를란 코주바에프, 무스타파 유수포프(이상 도르도이), 아이자르 아크마토프(알가 비쉬케크), 빅토르 마이어(비덴브뤼크), 다니엘 타고에(치타공 아바하니)

MF: 투르수날리 루스타모프(알가 비쉬케크), 아지즈 시디코프, 벡잔 사긴바에프, 무롤림존 아크메도프, 카이라트 지르갈벡 울루, 파르하트 무사베코프(이상 도르도이), 에드가 베른하르트(GKS 티히), 오딜리온 압둘라크마노프(알라이), 바크티야르 두이쇼베코프(바순다라 킹스), 안톤 제믈리아 누킨(FC 비쉬케크), 아크리딘 이슬라일로프(무소속)

FW: 미를란 무르자에프(소마스포르), 에르네스트 바티르카노프(도르도이), 비탈리 룩스(울룸 1846)

키르기스스탄의 에이스 에드가 베른하르트(32) <사진=GKS 티히 공식 홈페이지>
키르기스스탄의 에이스 에드가 베른하르트(32) <사진=GKS 티히 공식 홈페이지>

첫 출전이지만,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16강을 노린다

사실 키르기스스탄은 그간 축구와는 거리가 먼 국가였다. 91년 독립하기 전까지 소련의 일원으로 축구에 참가했던 키르기스스탄이었고, 그 때문에 축구 발전은 더뎠다. 그러나 국민 다수가 유럽계 인종으로, 유럽인 특유의 피지컬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성인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단단한 피지컬은 같은 조 최강팀인 한국을 고전시킬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만큼, 키르기스스탄이 어떠한 결과를 내더라도 그것은 키르기스스탄 축구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피파랭킹: 116위, 필리핀

최고 성적: 첫 출전, 지난 대회 성적: 참가 실패

감독: 스벤 고란 에릭손, 핵심 선수: 필 영허즈밴드

예상 순위: C조 3위

최종 명단

GK: 나다나엘 빌라누에바(카야), 마이클 팔케스고르(방콕 유나이티드), 케빈 한센(오르센스)

DF: 알바로 실바(케다), 카를리 데 무르가, 폴 멀더스(이상 세레스 네그로스), 루크 우드랜드(수판부리), 다이스케 사토(세프시), 스테판 팔라(부리람), 아담 툴(무소속)

MF: 존 패트릭 스라우스(에르츠게비르), 마이크 오트, 마누엘 오트, 케빈 잉그레소, 슈테판 슈뢰크, 미구엘 탄톤(이상 세레스 네그로스)

FW: 이언 램지(펠다 유나이티드), 조빈 베디치(카야), 필 영허즈밴드, 제임스 영허즈밴드(다바오 아길라스), 패트릭 레이첼트, 커트 디존(세레스 네그로스), 하비에르 판티뇨(부리람)

필리핀의 에이스 영허즈밴드 형제, 좌측 필 영허즈밴드(31), 우측 제임스 영 허즈밴드(32) <사진=AFC>
필리핀의 에이스 영허즈밴드 형제, 좌측 필 영허즈밴드(31), 우측 제임스 영 허즈밴드(32) <사진=AFC>

이중국적 선수 기용과 명장 에릭손의 부임

그간 많은 예선을 치렀지만, 이번이 아시안컵 첫 출전인 필리핀은 최근 이중국적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한 축구 게임 팬의 제보로 시작된 필리핀의 이중국적 선수 기용은 필리핀 축구의 영웅인 필 영허즈밴드와 제임스 영허즈밴드 형제가 대표적이다. 타국가에 비해 전력에 떨어지는 필리핀이지만 적어도 감독만큼은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올해 10월 필리핀의 감독으로 부임한 에릭손은 스웨덴, 포르투갈,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에서 활동하며 여러 우승컵과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낸 명장이다. 스즈키 컵 준결승전에서 박항서의 베트남에 패배하며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점차 자신의 색깔을 입혀가고 있다. 다만 핵심으로 평가받던 닐 에더리지의 결장은 뼈아프다. 올 시즌 EPL 카디프 시티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닐 에더리지는 빡빡한 소속팀 일정 탓에 한국과의 1차전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에 결국 에릭손 감독은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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