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 – 민물낚시 – 오름붕어와 내림붕어

전문가 낚시 강좌 – 민물낚시 – 오름붕어와 내림붕어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8.12.20 09:34
  • 수정 2018.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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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8일 내림붕어 하룻밤 조과
작년 12월 18일 내림붕어 하룻밤 조과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낚시를 오래하신 분들은 ‘오름붕어, 내림붕어’란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포인트 선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말이다.

오름붕어는 겨울철 깊은 물에 있던 붕어들이 해빙기에 점차 얕은 물로 올라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반대로 늦가을 심한 일교차와 함께 수온이 뚝 떨어질 무렵 얕은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붕어들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깊은 수심을 찾아 내려간다는 의미로 내림붕어란 용어를 사용한다.

여름을 기점으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봄철 산란기를 거쳐 지친 몸을 보신하려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 붕어들이 수온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고, 가을을 맞아 점차 수온이 정상화(보통 붕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온은 섭씨 18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되면 다시 얕은 수심으로 올라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고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겨울철 깊은 수심의 바닥층은 비교적 안정적 수온을 유지한다. 얕은 물은 차디찬 북서풍으로 깊은 수심의 수온보다 오히려 차가워지기도 하지만, 낮에 햇볕을 받으면 상승하기도 하는 등 수온의 일정한 유지 측면에서 깊은 수심보다 불안정하다.

한 여름 깊은 수심으로 붕어가 몰리는 이유는 당연히 시원해서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는 필자의 포인트 선정에 매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저수지로 본다면 봄과 가을에는 비교적 수심이 얕은 상류권, 한 여름과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깊은 하류권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본격적인 내림붕어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일반적이라면 많은 동호회나 낚시터는 납회를 통해 1년간의 낚시를 정리하고 시즌을 마감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필자에게는 내림붕어 시즌이 ‘떼 월척’을 만날 수 있는 낚시의 황금기이기도 하다.

아직도 필자가 확신 하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가 월척급 붕어들은 떼로 다니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동절기 주변에서 가장 깊은 수심권을 잘 찾는 다면 떼 월척을 만나는 행운을 접할 수 있다.

영덕 삼계지 하류권
영덕 삼계지 하류권

실례로 한강 여의도권의 경우 수심 4m권에서 매년 이런 경험을 해 왔으며, 처음으로 방문했던 영덕의 삼계지에서 동일한 경험을 한 경우가 있다. 안성 독정지 또한 필자에게 이런 좋은 경험을 안겨준 곳 중 하나로 기억된다.

삼계지의 경우 상류권 얕은 수심의 수초대와 하류권 제방 앞의 깊은 수심 맹탕 포인트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깊은 수심을 선택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음 편은 잠시 붕어가 아닌 겨울철 조사들의 외도 아닌 외도 어종, ‘송어 대낚시 및 얼음낚시’에 대해 살펴보겠다. 많은 송어축제에서 ‘꽝’으로 고개 숙인 아빠들이 많은데 적어도 필자의 글을 본 독자라면 이러한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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