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서의 픽업] '간절한 기회, 악착같은 수비' 현대모비스 속 김광철의 존재감

[최정서의 픽업] '간절한 기회, 악착같은 수비' 현대모비스 속 김광철의 존재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2.18 22:06
  • 수정 2018.12.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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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김광철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김광철 <사진=KBL>

[잠실학생=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농구의 화려한 플레이는 모두 공격에서 나온다. 하지만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는 플레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수비다. 김광철이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앞선을 책임졌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울산현대모비스와 서울 SK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88–69 승리. 현대모비스는 13연승을 달렸다.

김광철은 26분 52초를 뛰면서 5점 1어시스트 1스틸 3점슛 1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상대 마커스 쏜튼을 철저하게 막아섰다.

김광철은 양동근과 이대성의 부상 때 기회를 잡았다. 시즌 첫 경기는 지난 25일 LG전이었지만, 두 번째 경기는 13일 오리온전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에서 상대 단신 외국선수를 악착같이 막았다. 김광철은 늘어난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긴 진짜 힘들다. 그래도 저랑 상대 작은 외국선수가 반반만 가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 그런 생각으로 힘을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철의 역할은 수비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수비에만 안주하지 않고 공격에서도 욕심을 보였다. 그는 “(유재학)감독님께서 공격적인 것보다 수비에서 말씀을 많이 하신다. 공격적인 부분은 제가 수비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제가 직접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상대 단신 외국선수와 매치업을 이루는 만큼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김광철은 “제가 다 이겨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래도 막상 부딪혀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 스텝백이나 국내선수들이 안하는 움직임에 당할 때는 아차 싶은데 감독님께서 박수도 쳐주시고 잘했다고 해주시니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막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누굴까. 김광철은 “DB랑 했을 (마커스)포스터 선수를 막았는데 스피드보다 힘으로 밀어붙여서 버거웠다. 오늘(18일) 만난 (마커스)쏜튼은 스피드와 순간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각자 개인만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랜디)컬페퍼를 막으려고 준비도 했었는데 다쳤다. 그 선수를 보면 슛이 워낙 좋아서 그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에 따라서 수비도 바꿔야한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광철도 어느덧 입단 3년차가 됐다. 유재학 감독 밑에서 본인을 성장시켰다. 김광철은 “수비가 많이 발전됐다. 대학교 때는 슛을 쏘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안 들어가도 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지금부터는 정확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에는 김광철에게 영감을 주는 가드들이 많다. 김광철은 “누구 한 명을 닮고 싶다 기 보단 형들 모두 특징이 있다. (박)경상이형은 슛이 있고 (양)동근이형은 픽앤롤에 이은 원드리블 점퍼, (이)대성이형은 파워풀하게 하는 것, 모두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다 배우면서 저만의 농구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힘들게 잡은 기회지만, 김광철은 놓치지 않았다. 그의 역할은 수비지만, 공격에서도 발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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