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KT 위즈에게 필요한 건 뭐? ‘10승 투수’

마법사 군단 KT 위즈에게 필요한 건 뭐? ‘10승 투수’

  • 기자명 유승철 기자 이상민 기자
  • 입력 2018.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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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올 시즌 KT에서 KBO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 = 연합뉴스>
니퍼트는 올 시즌 KT에서 KBO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이상민 대학생 기자] 올 시즌 KT 위즈(이하 KT)는 9위에 오르며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탈꼴찌 경쟁을 펼쳤지만 아슬아슬하게 꼴찌를 면했다.

지난 2015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KT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KBO가 출범한 뒤 창단 팀이 리그 참가 첫해 최하위를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모두 이듬해 벗어났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은 KT가 유일하다.

KT는 꼴찌를 탈출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고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올 시즌에도 황재균과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시도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

지난 4년간 KT가 최하위에 머물며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문제는 마운드다. 무너진 마운드는 4년 내내 KT를 괴롭혔다.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의 부담은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 됐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10승 투수가 몇 명 있는가에 따라 또는 선발이 몇 승을 거두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된다. 2016년 통합우승, 2018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각각 4명과 5명이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고 2017년 우승팀 KIA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팀 승수의 절반에 가까운 40승을 합작했다. 최근 3년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의 면면을 살펴봐도 그해 10승 투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KT의 유일한 10승 투수 옥스프링. <사진 = 연합뉴스>
KT의 유일한 10승 투수 옥스프링. <사진 = 연합뉴스>

반면 KT는 10승 투수를 딱 한번 배출했다. 2015시즌 크리스 옥스프링이 12승을 거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인 투수들은 시즌 중 교체되기 일쑤였고 기대를 모은 젊은 투수들은 더디게 성장했다.

3년 동안 투자와 육성에 실패한 KT는 피어밴드의 짝으로 니퍼트를 영입하며 검증된 외인들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10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가장 위협적인 원투펀치의 모습을 보여줬다.

승수를 제외한 성적은 리그 평균이상이었고 선발을 평가하는 지표인 이닝, QS도 리그 상위권에 위치했다.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내주고 불펜의 방화만 없었다면 두 선수는 충분히 10승을 달성했을 것이다.

아쉽게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KT는 벌써 전력구상에 돌입했다. 이강철 신임 감독이 부임하며 팀을 빠르게 정비했고 팀 성적의 ‘Key’가 될 외인 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또 이대은이라는 걸출한 선발투수가 합류하며 탄탄한 마운드를 구성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외인 투수들과 이대은의 활약 그리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이뤄진다면 KT의 포스트 시즌 진출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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