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다솔의 골프연구소 - 체중이동은 발바닥의 압력으로 이해하자

방다솔의 골프연구소 - 체중이동은 발바닥의 압력으로 이해하자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8.1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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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시절엔 스윙을 배우는 일과 공을 맞추는 일이 가장 큰 숙제다. 때문에 하체를 쓰기 보다는 일명 ‘똑딱이’로 공의 컨택과 상체움직임을 자세히 이해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똑딱이 이후에도 헤드업 방지나 상체의 각도(척추각 스파인 앵글)를 지키며 스윙하는 방법에 대한 레슨 등을 위주로 받게 되는데, 이는 주로 초보 때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다.

방다솔
방다솔

어느 정도 초보(?) 단계를 벗어나 중급으로 가는 과정은 하체를 쓰면서 비거리와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다. 이때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바로 체중이동이다.

올바른 체중이동법을 자세하게 배우지 않고 스윙을 만든다면, 스웨이(스윙 시 몸체가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와 리버스피봇(백스윙 시 체중이동이 반대로 일어나는 현상), 오버스윙(백스윙톱에서 클럽샤프트와 지면이 평행하지 않고, 헤드가 더 바닥쪽으로 떨어지는 동작)등 스윙디자인적으로 허점이 많아진다. 또한 체중을 공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비거리손실도 있게 된다.

평소 체중이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발의 압력변화에 집중하며 연습하는 것이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된다. 특히 눈을 감은 상태에서 발바닥에서 체중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금방 이해가 갈 수 있다.

일단 체중이동은 두 가지 사실을 꼭 기억해보자.

첫 번째, 체중이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발 앞꿈치와 뒤꿈치보다는 조금 더 작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발바닥에 있는 동그란 아치 앞쪽 끝과 뒤쪽 끝 사이에서 이동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체중이동 동선이다. 오른쪽으로 들었다가 왼쪽으로 친다고 해서 단순히 우->좌로 움직이는 ‘一(일자)’형태가 아니다. 정확히는 ’X(엑스자)’ 형태로 움직인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 이유는 스윙을 할 때 몸은 ‘자동문’처럼 좌우로 밀리는 느낌이 아니라 ‘회전문’처럼 돌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를 염두하고 먼저 회전문을 상상하며 몸이 우향우 되는 느낌으로 천천히 백스윙톱을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하면서 발의 압력변화를 다음과 같이 느껴보자. 왼발은 발바닥 아치 앞쪽 끝으로 체중이, 오른발은 발바닥 아치 뒤쪽 끝으로 체중이 점점 이동되도록 움직임을 만들어 보자. 그런 후 백스윙톱에 잠시 멈춰보고 올바른 체중이동이 되었나 다시 한번 확인하자.

체중 이동 동작이 익숙해 졌다면 이번엔 임팩트 지점이다.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왼발바닥 아치 뒤쪽을 눌러주는 느낌(왼 무릎이 펴지는 형태)과 동시에 골반 턴을 해보자. 평소와는 다르게 탄력적인 하체리드를 느낄 수 있다. 임팩트 자세가 만들어지면 오른발은 발 뒷꿈치가 살짝 들린 상태에서 엄지와 앞쪽 아치 끝에 체중이 강하게 실려 있어야 한다. 이렇게 체중이 잘 실린다면 대둔근(엉덩이 쪽 살이 많은 근육)과 괄약근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피니쉬는 왼발 뒤꿈치와 오른발 앞꿈치에 체중이 7대 3에서 8대2 정도로 나뉘는 게 좋다. 너무 오른발에만 체중이 치우치게 되면 밸런스를 잃고 힘 손실이 오기 쉬우니 오른발에도 어느 정도의 체중이 남아 있어야 파워풀하고 짜임새 있는 스윙이 만들어진다.

스윙모양이 아닌 발의 압력으로 체중이동을 하는 것은 눈으로 자세히 보이는 동작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프로들이 방송에서 발의 압력과 체중 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만큼 프로들은 발에서 느껴지는 체중이동을 의식하면서 볼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는 맨발로 스윙데크에 올라가서 골프 스윙 동작을 하면 체중이동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나와 선수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게 다뤄지는 발의 압력변화, 여러분도 지금부터 신경 써서 연습해보면 어떨까?

 방다솔 프로  정리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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