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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원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12.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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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용하는(했던) 다양한 채비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채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라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낚시에 있어서의 채비는 무엇을 말하는가? 넓은 의미에서 채비는 낚싯대를 포함한 원줄, 찌, 봉돌, 바늘, 목줄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주로 채비라 하면 좁은 의미에서의 채비, 즉 봉돌의 형태와 개수 등 원줄의 하단부에서 바늘목줄 사이를 말한다.

이에 의거하여 ‘조사님, 채비는 어떤 걸 사용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보통은 ‘외봉돌 입니다’ 혹은 ‘사슬채비 입니다.’ 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오늘은 이런 ‘협의의 채비’에 대해 간단히 고찰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아는 채비를 일단 머릿속에서 끄집어 내보면 외봉돌, 좁쌀봉돌, 사슬, 스위벨, 선대, 편대, 용오름(혹자는 엘리베이터), 군번줄, 수평분할, 3분할 이상의 다분할, 양동이, 안내병, 올킬, 중통, 외통채비 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렇다면 왜 채비는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중학교 때로 기억하는 데 뉴튼이 정립한 관성의 법칙이 있다. 참으로 쉬운 법칙 중 하나로 기억한다.

간단히 정의를 살펴보면 ‘밖에서 부터 힘을 받지 않으면 물체는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 상태를 계속한다는 법칙’ 이다. 한마디로 멈추어 있던 녀석은 계속 멈추어 있으려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은 이런 관성의 크기는 질량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를 낚시에 투영시키면, 붕어가 먹이를 취하면서 움직여지는 봉돌의 질량이 클수록 관성(정확히는 정지관성)은 커지며, 따라서 그 봉돌을 움직이려는 힘은 더 커야만 움직인다는 것이다.

‘고부력찌와 저부력찌는 찌맞춤을 동일하게 했을 때 예민도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에 대한 답이 나왔다. 관성을 깨기 위해 필요한 힘은 질량에 비례하므로 붕어의 이물감 측면에서 본다면 당연히 저부력찌가 예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채비로 다시 돌아온다. 채비는 왜 이리 다양한가? 사실 위에 언급한 채비 중 대다수는 이런 관성을 깨는 데 필요한 힘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 힘이 곧 붕어 입장에서는 이물감이니 궁극적인 목적은 이물감을 줄이는 것에 그 최종 목적이 있다. 물론 특수 목적의 채비도 있다. 수초대에 채비를 제대로 안착시키기 위한 고민에서 안내병 역할을 하는 봉돌을 별도로 둔 안내병 채비가 그런 예이다.

채비의 개발은 철저히 조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동절기에 예민한 하우스나 수없이 잡힘과 풀림을 반복하는 손맛터의 학습화된 붕어, 한꺼번에 몰린 조사들의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하다 못해 반목이라도 올림 표현을 보고자 하는 니즈가 이런 다양한 채비를 만들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채비에 대해 찌올림의 메커니즘과 연계하여 과학적 이론을 들이대면 사실 그토록 많은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게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스위벨에서 부드러운 당줄을 이용한 기둥목줄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그 길이에 따른 찌올림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분할채비에서 찌맞춤시 본봉돌로 찌 몸통을 따고, 목줄에 연결되는 2nd 봉돌로 찌탑을 따는 게 의미 있는가? 이런 류의 논란에 대해 독자들께 감히 한번 고민해보라는 숙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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