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의 부활을 외쳤던' DB와 SK, 웃은 것은 DB였다

'마커스의 부활을 외쳤던' DB와 SK, 웃은 것은 DB였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2.12 21:19
  • 수정 2018.12.1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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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마커스 포스터 <사진=KBL>
원주 DB 마커스 포스터 <사진=KBL>

[잠실학생=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살아나줘야한다.” 두 명의 마커스를 향한 양 팀 감독들의 바람은 같았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원주 DB와 서울 SK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DB의 80–72 승리.

SK 문경은 감독과 DB 이상범 감독이 경기 전 입을 모아 부활을 외친 이름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두 명의 마커스. 양 팀의 단신 외국선수들인 마커스 쏜튼과 마커스 포스터였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마커스 쏜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한다. 현재 본인의 역할에 대해 답답하기 보단 어색해하고 있다”라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NBA에 지명도 되고 G리그 기록도 좋아서 ‘한국에서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도 주눅 들기보단 자신감이 있어보여 괜찮다”라고 전했다.

이상범 감독의 생각도 포스터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신인이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졌다. 몇 경기 더 갈 것 같지만, 빠르게 이겨냈으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스스로 훈련도 하고 슈팅 훈련도 자발적으로 한다. 이겨내려고 노력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SK 마커스 쏜튼 <사진=KBL>
서울 SK 마커스 쏜튼 <사진=KBL>

먼저 활약을 펼친 것은 SK의 쏜튼.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3점슛과 중거리슛을 연속해서 성공시켰다. SK는 이 득점에 힘입어 1쿼터 막판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2쿼터에도 3점슛 2방을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쏜튼은 3쿼터부터 슈팅이 흔들리며 부진에 빠졌다.

DB 포스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쿼터 막판 투입돼 3점슛을 성공시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돌파도 선보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2쿼터 막판에는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려 DB의 추격 분위기를 살렸다.

3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득점 본능을 뽐냈다. 돌파와 3점슛, 파울 유도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였다. 자신감이 살아나며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도 살아났다. 포스터는 3쿼터에만 14점을 성공시켰다. 공격 컨디션이 살아나자, 리바운드와 시야도 같이 좋아졌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포스터였다. 포스터는 24분 14초를 뛰면서 2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쏜튼은 앞선 2경기 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낮은 야투율이 아쉬웠다. 쏜튼은 26분 32초를 뛰면서 19득점 3점슛 4개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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