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해 골든글러브, 유종의 미 거둔 박병호

복귀 첫해 골든글러브, 유종의 미 거둔 박병호

  • 기자명 유승철 기자 이상민 기자
  • 입력 2018.12.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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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박병호는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이상민 대학생 기자] 박병호가 개인 통산 4번째 황금장갑을 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2~2014년 3년 연속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4번째 수상 영광을 누렸다. 한국으로 복귀한 첫해 수상한 골든글러브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뜻깊다.

사실 2018년은 박병호에게 녹록치 않은 시즌이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년차 때는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결국 KBO 복귀를 선언했다.

2년 만의 복귀였지만 박병호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복귀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4경기 만에 복귀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4월 중순까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박병호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간 1군에서 제외됐다. 박병호가 없는 사이 넥센은 8위까지 떨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병호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타율과 홈런 등 스탯을 늘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아시안게임 후 박병호의 활약은 더 빛났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홈런왕 경쟁자들을 매섭게 추격했다. 박병호는 후반기 50경기에서 24홈런을 기록, 2경기에 1번꼴로 홈런을 때려내며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며 아쉽게 홈런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복귀 첫해 113경기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김재환, 로맥, 로하스 등 경쟁자들보다 30경기 가량 적게 출전했음에도 홈런 2위를 차지했다. 1위 김재환과는 단 1개차이었다.

만약 박병호가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면 홈런왕은 물론 이승엽도 달성하지 못한 KBO 최초 3년 연속 50홈런 달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도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까지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를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부상에도 불과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2018년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됐다. 시즌을 치를수록 파워에 정확도까지 더해지며 약점이 없는 선수로 거듭났다.

완벽하게 복귀 시즌을 치른 박병호는 다시 KBO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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