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니퍼트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1선발"

양의지, "니퍼트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1선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8.12.10 23:36
  • 수정 2018.1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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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양의지(31·두산 베어스)가 골든글로브 포수 부문 수상자로 올라가서 니퍼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양의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 3층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수상에 이어 이번 2018년 수상까지 네 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단상에 올라 수상 소감에서 두산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외국인 투수 니퍼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양의지는 "니퍼트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1선발"이라며 눈물을 보이면서 "오전에 니퍼트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 그 영상을 보고 한 시간을 울었는데 여기서 또 울었다"고 말해 시상식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니퍼트는 두산을 넘어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 100승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양의지와 함께 호흡하며 22승을 거두며 두산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니퍼트를 다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벗고 KT로 갈아 입은 그는 8승 8패에 탈삼진 5위, 평균 자책점 10위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그와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은 현재로선 없다.

양의지는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득표도 받았다. 유효표 349표 중 331표를 받은 그는 포수 부문 득표 2위 이재원(SK 와이번스)이 받은 11표와 320표의 격차를 보였다.

양의지는 "정말 영광이다. 수상을 기대하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표를 받을지는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에 그치는 등 개인 타이틀 1위엔 오르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SK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도 양의지는 국내 최고 포수임에 틀림없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8의 정확도와 23홈런의 장타력을 뽐냈다.

양의지는 도루 저지에서도 0.378로 1위를 차지했고, 투수 리드에서도  "양의지의 리드는 다르다" 투수들로 부터최고의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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