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변화' 전자랜드, 디테일한 수비로 SK의 속공을 저지하다

'작지만 큰 변화' 전자랜드, 디테일한 수비로 SK의 속공을 저지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2.06 21:11
  • 수정 2018.12.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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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KBL>

[인천=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는 와 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88–58 승리.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2위 KT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의 디테일함이 엿보이는 경기였다. SK는 애런 헤인즈 복귀 후 속공을 많이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책이 많이 나와도 좋으니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헤인즈가 리바운드 이후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기 때문이 이를 최대한 살리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디테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앞선을 책임졌던 박찬희, 기디 팟츠, 차바위는 리바운드 여부와 상관없이 미리 백코트하는 모습이었다. SK의 속공을 막아서기 위한 전략이었다. 특히 박찬희는 미리 넘어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작은 움직임으로 SK의 속공을 1차 저지했다. 앞선에서의 작은 움직임이 SK의 스피드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상대가 세트 오펜스를 할 때는 개별 선수의 스틸 시도가 눈에 띄었다. 이는 김선형을 제외한 마커스 쏜튼, 애런 헤인즈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외국선수들에게 이뤄졌다. 림이나 매치업 상대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뒤쪽에서 공을 긁어내는 모습이 나왔다.

스틸을 노리는 수비는 파울을 범하기 쉽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 선수들은 파울과 스틸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SK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와 같은 수비는 SK의 분위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2라운드까지 수비 위주의 농구를 펼쳤던 SK 문경은 감독은 3라운드부터 속공을 적극 시도하며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농구를 준비했다. 유도훈 감독의 작은 변화는 SK에게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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