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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미궁속으로 빠져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
  • 최정서 이정엽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12.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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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향한 조쉬 도날드슨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정엽 대학생기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약한 지구를 꼽으면 단연 동부지구였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독주가 예상되었지만, 워싱턴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주저앉았다.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뉴욕 메츠 역시 선수들의 부상에 울었다.

이에 반해 리빌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치고 나갔다. 애틀랜타는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엔더 인시아테와 프레디 프리먼이 중심을 잘 잡았다. 여기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신구 조화를 잘 이룬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애틀랜타의 돌풍은 LA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희망은 얻을 수 있었지만 내셔널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물은 만들지 못했다.

지난 6년간 내셔널리그는 거의 서부지구와 중부지구의 팀들이 양분했다. 2013년 이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동부지구 팀은 2015년 뉴욕 메츠 뿐이었다.

◆ 지난 6년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팀
2013년 : LA 다저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4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5년 : 뉴욕 메츠 VS 시카고 컵스
2016년 : 시카고 컵스 VS LA 다저스
2017년 : LA 다저스 VS 시카고 컵스
2018년 : LA 다저스 VS 밀워키 브루어스

결과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다른 지구 팀들에 비해 밀리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들을 넘기 위해서는 보강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2019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구단들은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제외한 4팀이 치열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팀은 애틀랜타다. 애틀랜타는 두 명의 베테랑 선수를 데려왔다.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을 1년 2400만 달러에 잡았고, 포수 브라이언 맥캔은 1년 200만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다.

도날드슨의 지난 시즌 기록은 참담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5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46에 8홈런 21타점.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꿈꿨던 그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결국 도날드슨은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선택했다. 그리고 한 방이 있는 베테랑 타자를 필요로 했던 애틀랜타와 손을 잡았다. 도날드슨은 지난 5년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WAR(승리기여도) 36.1을 기록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 2013~2016시즌에는 모두 7.5 이상의 WAR을 기록했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로 꼽힐 수 있는 선수이다.

맥켄은 이번 FA 시장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커트 스즈키의 대체 선수이다.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한 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7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고향팀인 애틀랜타와 손잡게 되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애틀랜타의 상황을 볼 때, 맥캔의 경험과 투수 리딩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로빈슨 카노와 에드윈 디아즈<사진=AP/연합뉴스>

애틀랜타에 이어 메츠도 칼을 빼들었다. 당초 메츠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노아 신더가드를 트레이드 매물로 올려놓아 리빌딩을 시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는 유망주를 얻기 위한 트레이드가 아닌 즉시 전력감을 얻기 위한 트레이드 시도였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같은 대형 타자를 데려오기 위한 포석이었다.

신더가드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메츠는 다른 트레이드를 실행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2루수 로빈슨 카노와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 그리고 2000만달러 연봉 보조를 받았다. 이에 대한 대가로 시애틀은 외야수 제이 브루스, 투수 앤서니 스와잭, 유망주 거슨 바티스타, 제러드 켈러닉, 저스틴 던을 내줬다.

메츠가 데려온 디아즈는 지난 시즌 73경기에 출전해 0승 4패 방어율 1.96 57세이브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 역시 그의 몫이었다. 즉 메츠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얻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메츠는 2루를 카노로 채웠다. 카노는 지난 시즌 약물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출장했던 경기의 성적은 좋았다. 0.303의 타율에 10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전 경기를 출장한다면 3할 타율에 20홈런 100타점은 보장해 줄 수 있는 선수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발빠르게 움직였다. 워싱턴의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는 포수였다. 맷 위터스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페드로 세베리노는 타율이 너무 낮았다. 따라서 이들에게 포수 보강은 필수였다.

워싱턴은 먼저 FA 시장에 있던 포수 커트 스즈키를 2년 1000만 달러에 잡았다. 추가적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포수 얀 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단숨에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힌 패트릭 코빈을 6년 1억4000만 달러에 잡았다. 코빈은 지난 시즌 11승 7패 3.15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투수. 1억 4000만 달러라는 연봉은 부담스럽지만, 코빈의 합류로 워싱턴은 확실한 4명의 선발을 보유하게 되었다.

필라델피아는 유격수 진 세구라를 트레이드로 보강했다. 지난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약점을 보였던 필라델피아는 세구라를 영입하며 한 숨 돌렸다. 세구라는 지난 시즌 시애틀에서 0.304의 타율에 10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공수 모든 부분에 장점이 있는 세구라를 데려오면서 필라델피아는 이제 더 이상 유격수 포지션의 약점이 사라졌다.

이렇듯이 마이애미를 제외한 모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구단들이 ‘윈 나우(Win-now)’를 선언하며 무섭게 내달리고 있다. 이들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특히 필라델피아의 경우 이번 시즌 FA 시장 최대어인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의 영입설이 꾸준히 나고 있는 팀이다.

과연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메이저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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