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번 시간에는 갯바위 낚시기법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생활낚시에 대하여 알아보자.
흔히 “생활낚시”라 하면 초보자들이 하는 낚시를 생활낚시라 인식하고 있는데, 정확히 생활낚시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활낚시란 생활 + 낚시가 합쳐진 단어로 보통 짬 낚시라 불리거나 동내낚시, 잡어낚시라고 불리는 낚시를 말한다. 다시 말해 물이 있고, 대상어가 있다면, 어디서든 즉흥적으로 쉽게 접근하여 할 수 있는 낚시가 바로 생활낚시 이다.
생활낚시를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다음 조건에 자신에게 맞는 낚시를 찾아 시도해보자.
첫 번째로 장비를 간편히 한다.
생활낚시를 할 때 장비는 이동이 용이해야 함으로 최대한 간편한 복장과 장비의 간소화를 기본으로 한다.
계획을 몇 주 전 미리 짜고 하는 낚시가 아님으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용품과 낚싯대, 물통
밑밥주걱과 밑밥통 등 없으면 낚시가 안 되는 장비를 제외하고 과감히 줄인다.
두 번째로 포인트는 편의시설이 중요하다.
포인트를 잡을 때 최대한 철수가 편하고 안전한 자리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예를 들어 캠핑이 가능한지, 화장실이 있는지 등이다.
참고로 필자는 갯바위, 방파제 보다는 배가 정박하는 항구를 선호하는 편이며, 그중에서 화장실, 편의점 및 낚시매점이 가까운 순으로 포인트를 선정하는 편이다.
세 번째로 대상어종의 목표를 넓게 잡는다.
대상어종에 따라 장소 및 포인트가 바뀌게 되지만 생활낚시에서는 편하게 접근해 쉽게 낚여 올라오는 어종을 대상어로 삼고, 거기에 부가적으로 우연히 잡히는 어종을 선정해 낚시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큰 기대 없이 다다익선의 마음으로 낚시에 임한다면 가끔 잡히는 감성돔도 큰 선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먹을 만큼만 잡으면 귀환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손맛을 보고 그중 좋은 크기를 골라 보관하고 나머지는 방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생활낚시는 큰 대상어를 노리는 것이 아님으로 먹지 않을 고기는 낚은 후 방생한다.
이것은 자주 가는 낚시 포인트의 개체수를 남겨둬 항시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4가지의 조건에 부합하는 낚시방법을 찾았다면 이제는 갯바위낚시의 테크닉을 이용하여 낚을 차례이다.
밑밥은 조금씩 뿌려주며 먼 곳 보다는 낚싯대의 길이보다 조금 먼 곳을 목표로 투척한다.
학꽁치, 고등어, 전갱이 등 밑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상어는 밑밥을 조금만 던져도 빠르게 몰려든다.
많이 던지면 흥분해 바늘에 달린 미끼에 집중하지 못함으로 근거리에서 몰려든 집어군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무리가 적어질 때 한 번씩 던져준다.
바다루어낚시 및 원투낚시의 경우 에는 밑밥은 사용하지 않지만, 기본원리는 동일하다.
기상 및 해상 상황이 좋지 못하면 바로 철수할 수 있고, 가볍게 가서 무겁게 올 수 있는 이러한 낚시방법이야말로 생활낚시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낚시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낚시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다음시간 부터는 루어낚시에 대하여 문준석 강사가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이재호(서울시낚시협회 강사,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