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K GS 주유소 택배 '홈픽' 삐그덕

[기획] SK GS 주유소 택배 '홈픽' 삐그덕

  • 기자명 박상건 유승철 이수경 김영민 기자
  • 입력 2018.11.27 07:38
  • 수정 2018.12.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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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단] 택배산업의 빛과 그림자-생활 속의 물류서비스시대와 홈픽의 현주소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유승철 이수경 김영민 기자] 택배산업은 전 국민의 일상생활 중의 하나가 될 정도로 통신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365일 이뤄지는 서비스산업이다.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택배차량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정부가 물동량을 제 때 소화해내지 못한 택배산업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은 택배산업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하고 전망한 연구보고서와 택배업체 간 법적 다툼 서류 일체를 단독 입수했다. 매일 4개 지면에 걸쳐 살아있는 경제뉴스를 전하는 데일리스포한국 취재팀이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사태의 전말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대기업-물류스타트업 '줌마' 협력

원하는 시간, 장소 1시간 내 픽업

CJ대한통운 이어 한진택배까지 합류

"상생 생태계 가치 창출" 내세워

하루 최대 주문량 5000건 돌파

파트너업체 갈등으로 잡음 무성

홈픽 서비스 홍보사진(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홈픽 서비스 홍보사진(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택배산업은 국민 1인당 연간 47회 이상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업이다. 매년 10%이상의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약 23억 개의 물량이 배송되고 매출액이 5.2조 원 규모로 거대 시장이 형성되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지난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영업용 택배차량은 28,560대로 적정수요 39,951대에 비해 11,391대인 28.5%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부족한 택배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3년간 택배용 차량 2.4만대를 허가했다.

이런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CJ대한통운, 물류스타트업 기업 줌마가 협력해 출시한 택배 서비스 홈픽이 등장했다. 지난 9월부터 전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홈픽은 ‘언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방문 픽업’이라는 서비스 특화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홈픽은 지난 11일 한진택배와도 배송 제휴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기존 배송 제휴사였던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택배까지 전국 택배 배송 업무를 담당하게 돼 더욱 안정적인 배송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에 소재한 주유소와 택배사가 동시에 인프라 외연을 더욱 확장했다는 게 홈픽 측의 설명이다.

홈픽 서비스는 앱(App), 카카오톡, 네이버, 홈픽 홈페이지, SK텔레콤 NUGU,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앱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홈픽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택배를 발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유소는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택배회사는 집화 부담이 줄일 수 있고 배송 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 논리대로라면 택배사와 고객이 모두 편리하고 가성비도 높일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서비스 구조이다.

홈픽 오픈특가 광고(사진=연합뉴스)
홈픽 오픈특가 광고(사진=연합뉴스)

SK에너지 관계자는 “홈픽에 한진택배가 가세해 정유업계와 택배업계 1,2위 기업의 만남이 성사됐다”며 “전국 최대의 주유소 네트워크와 최고 효율의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참여사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S그룹 벤처네트워크 행사 포스터
GS그룹 벤처네트워크 행사 포스터

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GS 임원 모임과 최고경영전략회의 등에서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사례로 올해는 SK에너지,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C2C(고객 대 고객) 택배 집하 서비스인 ‘홈픽’을 선보였고 GS칼텍스가 보유한 주유소, 충전소, 세차 등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홈픽은 지난 9월 17일 주유소 거점 C2C 택배서비스를 시작으로 일평균 주문량이 3천건을 돌파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근에는 하루 최대 주문량이 5,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 홍보 측면과는 달리 줌마라는 업체가 탄생한 후 이 업체와 파트너사로 참여한 업체 간에 물밑 갈등이 증폭되다가 마침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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