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vs김아림, '누가 더 멀리 보내나' 챔피언스트로피 1R 맞대결 성사

박성현vs김아림, '누가 더 멀리 보내나' 챔피언스트로피 1R 맞대결 성사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8.11.22 13:07
  • 수정 2018.11.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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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KLPGA TEAM 과LPGA TEAM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 브라보앤뉴 제공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KLPGA TEAM 과LPGA TEAM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 브라보앤뉴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조별 추첨 결과가 공개됐다.

21일(수)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진행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의 1R 페어링 결과에 따르면 23일(금) 오전 10시 LPGA팀 지은희, 이민지와 KLPGA팀 김자영2, 김지영2의 첫 대결을 시작으로 각 팀 12명이 여섯개 조로 나뉘어 12분 간격으로 매치가 이어진다.

이날 조 추첨 결과 중에 눈에 띄는 조합이 있다.

이번 대회 호스트 박인비와 LPGA 팀 주장 유소연이 한 조를 이뤄 올 한해 KLPGA투어에서 큰 활약을 보인 오지현과 최혜진의 대결이다. 이들은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 나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도 오른바 있는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박인비는 올해 부상에서 복귀해 3월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하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여기에 국내 대회였던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를 거두며 국내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유소연도 작년 올해의 선수에 오른데 이어, 올 6월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과 9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일본 여자 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 우승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막연하게 대한민국 대 월드의 구도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면서 "이번에 교포 선수들도 출전하면서 더 확대되면 제 꿈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LPGA팀 오지현과 최혜진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먼저 오지현은 2015년 KLPGA정규투어에 첫 승을 신고하고, 매년 꾸준히 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여자오픈과 삼다수마스터즈 오픈 등 2승을 거두며 한층 물오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혜진도 올해 신인왕과 대상을 거머쥐며 수퍼루키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시즌 효성 챔피언십과 비씨 한경 오픈 우승 등 2승을 더해 통산 우승 4승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대결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박성현, 리디아 고와 김지현2, 김아림 조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장타선수와 정교한 쇼트 게임과 퍼팅이 장점인 선수의 조합으로 대결 결과가 흥미롭다.

박성현은 3년 전 KLPGA팀 소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해엔 LPGA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박성현은 KLPGA투어 당시 장타왕이었다. 이번 시즌 박성현은 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6위(269.8야드)에 올랐다.

박성현의 빈자리를 차지한 KLPGA팀 김아림은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59.1야드)를 기록하며 선배와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김아림은 국내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박성현과의 장타 비교에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쳐봤는데, 성현 언니와 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거리는 비슷했던 것 같은데, 성현 언니의 플레이가 훨씬 더 멋있었다. 같이 뛰는 상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바 있다. 그의 상상이 드디어 실현됐다. 

박성현이 "이번 주는 거리 한 번 내보겠다"고 말하자 김아림은 "언니가 더 멀리 나가지 않을까 요. 하지만 이 악물고 쳐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대회 양 팀 주장에는 KLPGA팀 이승현(27), LPGA팀 유소연(28)이 각각 선정됐다.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유소연은 "미국에서 돌아와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미국에 진출한 지 오래된 선수들은 한국 잔디에도 익숙해져야 한다"며 "작년에도 주장을 맡았지만, 팀이 졌는데 선수들이 '우승팀 주장이 한번 돼 보라'며 제게 또 임무를 맡겨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주장에 선임된 이승현은 "작년에 우리가 세계 랭킹으로는 밀렸지만, 전략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제가 포커페이스라서 주장을 맡겨준 것 같은데 선수들이 단합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스트로피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블루원 디아너스 C.C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선수들과 KLPGA 투어에서 활약을 보인 선수들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다.

각국 투어 선수들은 13명씩 팀을 이뤄 사흘간 포볼, 포섬, 그리고 최종일 일대일 매치플레이 승부를 펼쳐 승점을 더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본 대회에서 1, 2회 대회에선 LPGA팀이 3회 대회에선 KLPGA팀이 우승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 대회에서 패한 LPGA팀이 설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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