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골프는 이미 대중화, 그러나 시작은 여전히 어렵다. 쉬운 골프 입문 - ②

[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골프는 이미 대중화, 그러나 시작은 여전히 어렵다. 쉬운 골프 입문 - ②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8.11.21 10:53
  • 수정 2020.04.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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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프를 즐기는 유형도 다양하다. 필드, 스크린 골프장, 연습장 등 다양한 곳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를 처음 접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10세 미만 어린이부터 60~70대 장년층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즐긴다.

이 정도면 골프는 이미 대중 스포츠다. 이에 본지는 창간 5주년을 맞아 올바른 골프 클럽 선택 요령과 효과적인 골프 입문에 대해 정리해봤다. 이미 골프에 빠진 골퍼든 시작하는 골퍼든 이 글이 참고가 되길 바란다.

(두번째 이야기)

클럽의 종류

우리가 보통 부르는 골프채의 정확한 표현은 골프 클럽이다. 골프 클럽은 용도와 생김새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퍼터 등이 다양한 클럽이 있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기본적으로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한 클럽이다. 유틸리티, 아이언은 핀이나 목표 지점으로 공을 보낼 때 사용한다. 웨지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상황에서 퍼터는 홀컵으로 공을 집집 넣을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론 앞서 설명한대로 클럽을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골퍼는 아이언 클럽 한 개로 시작해 스윙을 만들고 다른 클럽들을 구입하는 게 보통이다. 골프백에는 14개 이하의 클럽만 허용된다.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한 클럽의 구성 또한 중요하다.

골프 클럽의 선택 기준 

클럽을 선택할 때 유행이나 소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실력과 신체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수할 거 아니면 스트레스 없이 즐기는 골프를 위해 치기 쉬운 클럽의 선택을 제안한다.

클럽을 구매할 땐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클럽 헤드 모양과 샤프트 무게가 대표적이다. 클럽 헤드의 모양에 따라 공에 전달되는 힘의 관용성은 큰 차이를 보인다. 샤프트의 무게 역시 스윙 스피드와 방향에 많은 영향을 준다. 관용성과 스윙 스피드, 방향은 결국 골프공의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멀리 똑바로 보내야 골프가 쉬워진다. 좀 실수를 하더라도 거리 손실과 방향에 영향을 덜 주는 클럽을 사용하는 게 골프에 유리하다. 그렇다면 아마추어들은 어떤 클럽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드라이버

골프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시작된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로 정확하게 멀리 가야 골프가 쉽다. 현대 골프에서는 점차 드라이버샷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투어에서 남·녀 불문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은 장타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드라이버는 헤드 디자인에 따라 크게 샬로우페이스, 딥페이스 두 가지로 나뉜다.

샬로우페이스는 방향성과 직진성이 좋고, 딥페이스는 컨트롤과 샷메이킹에서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초·중급자는 샬로우페이스를 중·상급자는 딥페이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드라이버 헤드 디자인을 정했다면 그에 맞는 샤프트의 조합도 중요하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신체조건에 맞는 샤프트를 골라야 한다. 이는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아이언 

아이언 클럽은 대체로 바닥면(솔)이 얇고 헤드 사이즈가 작으면 치기 어렵다. 반대로 바닥면이 넓고 헤드 사이즈가 큰 골프채는 상대적으로 치기 쉽다.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스윙 스피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클럽 무게는 샤프트 소재와 헤드에 의해 좌우된다. 스윙스피드에 따라 비거리에 큰 차이가 생긴다. 샤프트는 소재에 따라 크게 그라파이트, 스틸, 경량 스틸로 나뉜다.

그라파이트는 탄소섬유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가볍고, 휘는 정도가 좋아서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나 근력이 부족한 골퍼, 시니어 골퍼에게 적합하다. 스틸은 무겁고 휘는 정도가 덜해 근력이 좋은 골퍼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중·상급자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스틸은 그라파이트보다 일관된 비거리와 직진성을 제공해주는 장점이 있다. 스틸이 부담스러운 골퍼에게 대안으로 만들어진 경량 스틸은 그라파이트와 스틸의 중간이라고 보면 무난하다.

헤드 디자인으로도 나뉜다. 크게 블레이드, 하프 캐비티 백, 캐비티 백으로 구분한다.

블레이드 디자인은 솔이 얇고 헤드가 작아 프로나 상급자용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선수들도 하프 캐비티 백 아이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캐비티 백은 클럽 페이스 뒷면에 공간을 만들어 관용성을 높인 모델이다.

제조 방식에 따라 단조, 주조로도 구분한다. 단조는 두드려 헤드를 만들기 때문에 조직이 치밀해 흔히 말하는 손맛, 타구감이 좋다. 잘 맞았을 때 얘기다. 주조는 틀을 만들어 찍어내는 공법으로 가격이 싼 장점이 있다.

퍼터

골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티샷, 아이언샷 아무리 잘 쳐도 결국 홀컵 안으로 골프공을 집어 넣어야 끝이 난다.

퍼터의 종류는 크게 말렛 타입(반달형)과 블레이드 타입(일자형) 두가지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장단점이 있다.

말렛 타입은 직직성이 좋아 짧은 거리 퍼트에 강점이 있고, 블레이드 타입은 긴 거리의 퍼트를 할때 거리 조절이 쉽다. 선택은 골퍼 자신의 몫이다. 어떤 모델로 결정하든 결국 퍼트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골프, 시작이 중요하다. 

골프 클럽도 골랐고 이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할 차례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골퍼들 중 무작정 연습장으로 가서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을 휘둘러 본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행동이었는지 잘 알 거다.

골프는 기초가 중요하다. 처음 시작하는 그 어떤 스포츠도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골프는 잘못된 동작이 몸에 베면 그 동작을 수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 그래서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골프 입문자들은 간혹 레슨이 꼭 필요한지 물어본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골프를 경제적(?)으로 즐기기 위해선 레슨이 필요하다. 혼자 독학으로 골프를 하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고, 그런 시행착오는 고스란히 비용과 직결된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지면 연습도 중요하다.

골프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골프를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캐디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그만큼 골프는 연습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턱대고 하는 연습은 오히려 실력 향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연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100타를 넘게 치는 초보 골퍼와 로우핸디캡 골퍼의 연습량은 같을 수 없고, 방법 역시 다르다.

전문가의 팁

현장의 많은 피터(골프 클럽을 개인에 맞게 제작해 주는 전문가)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과 맞지 않는 골프클럽을 사용하면서 실제 라운드에서 스코어에 많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부상도 많이 당할 수 있다.

현장에서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골프를 가르치는 교습가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SBS 골프 레슨팩토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레슨을 하고 있는 방다솔 프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펙의 골프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많게는 7타 정도까지 손해 볼 수 있다”면서 ”스윙을 정상적으로 했는데도 맞지 않는 클럽으로 인해 구질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혼란스러워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샷은 물론이고 쇼트 게임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되면 타수를 많이 잃는다.”고 설명했다.

JTBC 골프채널 라이브레슨에서 교습가로 활동 중인 바른골프 아카데미의 이현 원장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요즘은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골프로 변하고 있다”면서 “실제 아마추어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어려운 클럽을 고집해 타수를 손해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골프클럽으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골프를 쉽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밸런스 운동도 빠트리지 말고 틈틈이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부상 없이 오래 골프를 즐기기 위해선 골프 피트니스 등 밸런스를 잡기 위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부터 고수까지 그들 모두 골프를 잘 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올바른 클럽 선택도 중요하지만 골프 레슨과 수준에 맞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현장의 많은 지도자들은 강조 했다.

골프를 신선 놀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근력과 유연성이 반드시 동반 돼야 부상 없이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에게 맞는 골프 클럽의 선택과 충분한 연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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