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허용한 벤투호, 호주와 1대1 아쉬운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허용한 벤투호, 호주와 1대1 아쉬운 무승부

  • 기자명 유승철 김준철 기자
  • 입력 2018.11.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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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준철 대학생 기자] 벤투호가 17일(토) 호주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극장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전반 22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정규 시간(전후반 90분)이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후반 48분 인저리 타임이 지난 상황에서 호주의 루옹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로 벤투호는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은 이어갔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는 점은 이후 대표팀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양 팀은 이날 모두 동일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호주는 라이언이 선발 골키퍼로 나섰고, 밀리건-베히치-리스던-세인스버리가 수비진을 꾸렸다. 루옹고와 무이가 3선 미드필더, 레키, 크루스, 로기치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맥클라렌이 선발 출격했다.

한국의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낀 가운데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이 포백을 구성했다. 구자철과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를, 이청용, 남태희, 문선민이 2선 미드필더를 맡았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에는 황의조가 낙점받았다. 

[전반전] 전반 22분 황의조의 ‘원샷 원킬’로 1대0 리드 잡은 한국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호주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로기치가 첫 슈팅을 기록했고, 2분 뒤 리스던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때린 슈팅은 옆그물을 맞고 나왔다.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17분 무이에게 자유로운 슈팅 찬스를 내줬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벗어났다. 전반 20분 베히치의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한국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비 안정을 찾은 이후,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리고 한국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꿔냈다. 전반 22분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후,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골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턴으로 공격을 이어나갔다. 호주는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40분 레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임팩트가 떨어졌고, 전반 42분 로기치의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44분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을 대신해 주세종을 투입했다. 추가시간 1분을 잘 버틴 한국은 전반전을 1대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 후반 극장골 허용한 한국... 1대1 무승부에 만족

17일 열린 호주와 평가전 도중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는 구자철(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17일 열린 호주와 평가전 도중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는 구자철(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은 전반과 유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호주는 강력한 압박으로 공세를 지속했다. 후반 9분 맥클라렌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이후였다. 후반 13분에는 로기치가 김승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한국은 김민재의 커버 플레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5분 황인범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26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주세종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라이언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30분 이후부터는 호주의 흐름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마빌의 슈팅은 한국 수비수들의 몸에 맞고 흘러나갔고, 후반 38분 보일의 헤딩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열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40분 정승현을 투입시키며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추가시간 3분을 포함, 호주는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다. 결국 후반 48분 호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승규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정확히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루옹고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호주의 동점골과 동시에 경기가 종료되며 한국 대표팀은 1대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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