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도 장착' 머피 할로웨이, 플레이의 변화로 보여준 다재다능함

'패스도 장착' 머피 할로웨이, 플레이의 변화로 보여준 다재다능함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11.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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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 <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 <사진=KBL>

[잠실실내=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부상 복귀 후 할로웨이의 플레이스타일이 미묘하게 변했다. 이제는 패스 센스까지 자랑하며 다재다능함을 자랑하고 있다.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79–58 승리.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가 됐다.

승리의 중심엔 머피 할로웨이가 있었다. 할로웨이는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패스까지 자랑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의 플레이스타일이 바뀐 이유에 대해 몸상태로 꼽았다. 유 감독은 “플레이스타일은 비슷한데 다친 부위가 발등이고 아직 완전치 않아서 힘쓰는 자세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본인이 그런 쪽으로 활용을 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여전히 발등 통증이 있고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인지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는 작지만 큰 변화였다. 할로웨이는 본인이 공격할 때와 찬스를 살려줄 때를 완벽히 구분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는 이전처럼 페인트존에서 득점 본능을 뽐냈다. 하지만 동료가 찬스를 잡았을 때는 주저없이 패스를 건넸다. 할로웨이의 득점 본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삼성의 수비는 몰릴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도움 수비도 적극 시도했다. 할로웨이는 당황하지 않고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이 패스가 삼성의 수비 로테이션을 흔들었다.

부상 전까지 할로웨이의 시야는 넓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도 파생 효과보다는 확실한 득점력을 원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휴식기는 경기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워줬다.

전반까지 자기 공격보다 패스 중심으로 풀어갔던 할로웨이는 후반 들어 득점에 주력했다. 팀 동료 기디 팟츠가 뜨거운 슛감을 자랑할 땐 스크린과 몸싸움에 치중했다. 이후 필요할 땐 나서서 득점을 올렸다. 3쿼터 막판에는 득점 후 파울 유도까지 성공해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언뜻 보면 할로웨이의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할로웨이의 작은 변화가 경기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했다. 발전된 할로웨이의 모습이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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