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실패한 양키스, 이번 겨울 승부수 띄울까?

대권 도전 실패한 양키스, 이번 겨울 승부수 띄울까?

  • 기자명 최정서 이정엽 기자
  • 입력 2018.11.14 16:50
  • 수정 2018.11.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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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 <사진=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정엽 대학생기자] 뉴욕 양키스는 지난 2017년 7차전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한 끗 차이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양키스는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며 단단히 준비했다.

대권 도전의 신호탄은 2017시즌 내셔널리그 MVP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트레이드였다. 양대 리그 홈런왕인 애런 저지와 스탠튼의 조합은 상대팀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팀홈런 241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던 타선은 한 층 더 강해졌다.

그리고 맞이한 2018시즌. 양키스는 시즌 초반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스탠튼이 적응 기간을 거치는 사이에 유망주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3루수 미구엘 안두하가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고,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투수진에도 도밍고 헤르만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라이벌 보스턴이 너무 강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JD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며 최대 약점을 보완했다. 양키스도 분전했지만 보스턴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시즌 후반 양키스는 팀의 간판타자인 저지까지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양키스는 100승을 기록하고,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개수를 266개로 갈아치웠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보스턴에 내줬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통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 그들의 상대는 보스턴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넘고 싶었던 보스턴의 벽은 높았다. 1승 3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홈에서 보스턴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양키스의 2018시즌 그렇게 끝났다.

염원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한 양키스는 새롭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베테랑 CC 사바시아를 1년 800만 달러에 잡으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현재 양키스에 부족한 포지션은 선발 투수와 내야수이다. 선발 투수는 2018시즌에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되던 포지션이었다. 원투펀치 루이스 세베리노와 다나카 마사히로는 건재하지만 나머지가 부족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던 JA 햅은 이번 시즌을 마친 후 FA 시장에 나갔다.

다행히 이번 시장에는 좋은 매물이 많다. 2015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댈러스 카이클과 이번 시즌 11승 7패 3.15의 방어율을 기록한 패트릭 코빈이 시장에 나왔다. 이외에도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햅과 반등에 성공한 네이선 이볼디, 찰리 모튼도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10승 이상의 활약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FA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할 수도 있다.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는 FA 시장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나와 있다. 시애틀의 제임스 팩스턴과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1선발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양키스는 다른 팀의 구미를 당길만한 유망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FA 자격을 얻은 매니 마차도 <사진=AP/연합뉴스>
FA 자격을 얻은 매니 마차도 <사진=AP/연합뉴스>

내야수의 경우 시즌 초반만 해도 3루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안두하가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하며 3루수 문제는 해결됐다. 대신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주전 유격수였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공백이 생겼다. 따라서 유격수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양키스가 매니 마차도를 영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차도는 이번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최대어로 거론된다. 총액 3억 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초대형 선수이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 유격수 수비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양키스는 현재 사치세 부담을 덜어낸 상황이다. 따라서 마차도를 영입할 자금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마차도를 영입한다면 양키스는 최강의 핵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저지-마차도-스탠튼-개리 산체스로 이어지는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다.

이번 시즌 양키스는 라이벌 보스턴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렇기에 이번 겨울 확실한 보강이 이뤄질 것은 분명하다. 과연 양키스가 이번 겨울을 얼마나 알차게 보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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