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민물낚시> 장비&소품의 선택 II

<전문가 낚시 강좌–민물낚시> 장비&소품의 선택 II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8.10.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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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본편은 전편에 이어 낚싯대의 선택 요령을 언급한다.

낚싯대의 휨새는 입문/초보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연질-중질-중경질-경질대. 이에 대해 흔히 업계 표준이라 불리 우는 Standard가 제시된 것도 없고, 학문적인 명확한 분류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어렵다.

이에 낚시인 들은 상대적 비교를 통해 이를 표현한다. ‘이 낚싯대는 A사의 그것보다 경질이다’라는 식이다.

그럼에도 조사들의 일반적인 분류 방법은 휨새의 위치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낚싯대 전체 길이에서 손잡이대(바톤대)를 빼고, 고기를 걸었을 때 가장 크게 휘는 위치가 8:2 정도라면 경질, 7:3 정도라면 중질 혹은 중경질, 6:4 이하라면 연질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낚시대의 휨새는 어떤 측면에서 중요한가? 이는 곧 고기를 걸어 랜딩하는 과정에서의 제압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수초대에 10대의 낚싯대를 편성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낚시대의 휨새 예시
낚시대의 휨새 예시

고기를 챔질하는 순간부터 조사의 마음은 ‘첫째 고기가 수초를 감기 전에 수면으로 띄워 빠르게 끌어내야 한다, 둘째 근접해 있는 다른 낚싯대의 채비를 감지 못하게 제압해야 한다’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자리가 좁아 양 옆에 가까이 위치할 수밖에 없는 관리형 유료낚시터를 상상해 보자. 수심 2m가 넘어가는 포인트에서 고기를 거는 순간 양 옆 조사의 채비를 감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 강제진압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조사들은 중경질 혹은 경질대를 선호한다.

하지만 경질대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법 큰 잉어나 향어를 걸고 붕어를 대하듯 강제집행을 하다가는 부러지기 십상이다. 또한 낚시의 큰 매력포인트인 손맛측면에서도 연질에 비해 떨어진다. 연질은 고기 입에서 바늘을 이탈하지 않도록 원줄의 텐션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이런 일련의 특성을 알고 타인의 낚싯대를 경험하거나 인터넷에서의 상품평을 본다면 좀 더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한편 찌의 선택에 있어 1차적으로 고려될 사항은 수심이다. 1m가 넘지 않는 수심에서 70cm 길이의 찌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다. 2차적으로 고려될 사항은 부력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찌들
필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찌들

이는 곧 낚싯대의 길이에 따른 투척 용이성과 직결되는데 예를 들면 3.2칸대에 1g의 부력을 가진 찌(이는 곧 1g이하의 봉돌을 사용한다는 것임)를 사용한다면 투척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력의 선택은 포인트 여건 및 대상어의 크기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수초대에서는 주로 고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데 대물낚시 특성상 잔챙이들의 성화에 덜 예민하게 반응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수초대를 이겨내고 채비 안착을 용이하게 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편 관리형 유료 낚시터에서 떡밥 낚시를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3g대 중반 이하의 저부력찌를 사용한다. 찌의 형태 또한 중요한데 내림입질을 주로 나타내는 대상어나 기법에서는 슬림형태의 막대형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올림표현과 달리 빠른 속도로 나타나는 내림표현에서의 유체저항을 줄이기 위함이다. 유속이나 대류가 심한 곳에서는 원구형(오뚜기형) 찌가 막대형에 비하면 효과적이다.

다음 편에서는 라인의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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