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내년 10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국내여자프로골프 투어 최대 상금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미국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대한 메인 스폰서 계약을 끝내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주축으로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와 연계한 'Asian LPGA 시리즈(가칭)'의 론칭도 함께 추진하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다른 국가들과도 협의를 넓히고 있다고 덪붙였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 LPGA 시리즈'는 6~10개의 규모로 구상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 오픈'이 최종전의 역할을 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중국과 태국 등 신흥 강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세계여자골프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의 엘리트 선수들은 여전히 글로벌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미국 LPGA투어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LPGA투어는 이러한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시아권의 대회 스폰서 영입, 방송중계권 및 라이센스 판매 수입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발표한 'Asian LPGA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러한 현상에서 탈피하고 아시아 지역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 6월에 KPGA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시작하며 한국이 중심이 되어 아시아와 교류를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아시아 골프의 새로운 기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아시아 골프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 박폴 팀장은 "앞으로 진행될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은 롤렉스랭킹 상위 선수와 JLPGA, CLPGA, CTGA 그리고 LPGA 상위 선수를 모두 포함하는 말 그대로의 오픈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의 구상은 자국투어인 KLPGA선수를 주축으로 하고, 롤렉스 랭킹기준 상위권 선수들과 LPGA상위권 초청을 유지하면서 대회요강은 범아시아권 협회들과 협의해 문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KLPGA와 CTGA는 공동주최 형식의 'Taiwan Women's Open(가칭)'을 만들기로 했으며, 'Asian LPGA 시리즈'를 구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Asian LPGA 시리즈'에 관련된 자세한 구상 및 시리즈의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