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2연승에도 웃지 못한' 박찬희, 한국 농구의 현실을 이야기하다

[FIBA WC] '2연승에도 웃지 못한' 박찬희, 한국 농구의 현실을 이야기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9.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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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박찬희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박찬희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고양=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대표팀의 캡틴 박찬희가 한국 농구의 현실을 얘기했다. 국제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협회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Window-4 두 번째 경기에서 103–6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찬희는 “원정에서 요르단을 이기고 왔지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 적이 거의 없다. 그전과는 다른 경기를 가지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라며, “김상식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수정을 많이 했다. 선수들도 연습을 통해 빨리 인지하려 했고 그 부분이 경기에서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아시안게임 4강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허재 감독도 사퇴하며 대표팀 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찬희는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홈&어웨이 예선도 아시안게임만큼 중요하다”라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소집했을 때 선수들과 ‘월드컵 예선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다. 좋은 정신 상태로 경기를 뛰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찬희는 한국 농구의 현실에 대해 얘기했다. 박찬희는 “최근에 국제 대회를 하면 중국과 일본은 상비군 제도도 운용하고 있었다. 1~2군으로 나뉘어 대회도 분산시켜 나간다. 비중있는 대회는 1군, 그렇지 않으면 1.5군이 대회에 나선다”라며, “선수 입장에서 얘기를 해보면 일단 스텝 수도 다르다. 선수로서 그 부분을 불평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레이너, 매니저, 코치님들, 감독님들만 10명이 넘는다. 사실 우리는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텝이 많기 때문에 몸을 푸는 방식도 NBA를 따라한다. 포지션 별로 알맞은 방식을 택한다. 체계적으로 잘 잡혀있는 느낌이다”라며, “우리나라는 4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비슷비슷하다. 어쩌면 더 퇴보 했을 수도 있다. 다른 나라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찬희의 말처럼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만들었다. 상비군 제도와 지원 스텝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이슈가 됐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제는 협회가 나서야할 차례가 아닐까. 눈앞의 결과를 따라가는 것보다 좀 더 멀리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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