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어수선한 男 농구 대표팀, 요르단 원정서 2라운드 첫 승 노린다

[FIBA WC] 어수선한 男 농구 대표팀, 요르단 원정서 2라운드 첫 승 노린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9.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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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농구월드컵 2라운드 예선에 나선다. 그 시작은 요르단 원정이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라운드 Window-4 첫 경기를 치른다. FIBA 랭킹으로만 놓고 보면 한국(33위)이 요르단(46위)보다 높다. 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예선 2라운드는 농구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예선 1라운드를 통해 총 1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요르단-레바논-시리아-뉴질랜드-중국과 함께 E조에 속해있다. 아시아지역에 내려진 티켓은 총 7장. 2라운드 각 조 상위 3개 팀은 농구월드컵에 진출권을 얻는다. 마지막 1장은 각 조 4위 중 성적이 더 높은 팀이 가져간다. 2라운드부터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격전지인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현 상황은 어수선하다. 먼저, 허재 감독이 지난 5일 자진사퇴를 하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관건.

대표팀이 모두 모여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멤버에서 세 명을 교체했다. 허웅(상무), 허훈(KT), 허일영(오리온)이 빠지고, 안영준(SK), 최진수(오리온), 정효근(전자랜드)이 들어왔다. 하지만 안영준과 최진수는 소속팀 전지훈련으로 미국에 있는 상황이고, 정효근은 발목이 좋지 않다. 지난 7일 소집된 대표팀은 새로 뽑은 세 명의 선수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안영준과 최진수는 요르단에서 합류하고 정효근은 국내에 남아 치료를 받은 뒤 17일 시리아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외부 사정도 좋지 않다. 현재, 중동지역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선수단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외적인 요소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요르단 원정을 떠난 대표팀. 첫 상대 요르단은 까다로운 상대다. 1라운드에서 레바논-시리아-인도와 같은 조였다. 약체로 분류되는 시리아 인도가 있었지만, 요르단의 화력은 대단했다. 1라운드 6경기 평균 95.8점을 하며 아시아 전체 2위에 올랐다. 3점슛을 경기 당 10.5개 넣은 화력도 대단하다. 외곽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는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요르단의 에이스는 귀화선수 다 터커다.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원주 DB에 뽑혔지만, KBL 진출 거부로 경기를 뛰진 않았다. 평균 19.3점 4.5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요르단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로필 신장 212cm의 모하메드 하세인도 경계 대상이다. 득점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신장이 낮은 대표팀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요르단은 운동능력과 호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대표팀에게 까다로운 존재다. 우리가 전부터 보여줬던 색깔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출전한 대표팀이 요르단 원정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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