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승환 먼저 나왔더라면, 잘못된 교체 선택이 부른 대참사

[MLB] 오승환 먼저 나왔더라면, 잘못된 교체 선택이 부른 대참사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8 15:29
  • 수정 2018.08.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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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18 MLB 방문경기에서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18 MLB 방문경기에서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못던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독의 잘못된 투수 교체 선택이 대참사를 불렀다. 콜로라도는 잘못된 선택 하나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팀이 7-6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지만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2.43에서 2.41로 떨어지긴 했지만 팀은 7-10으로 역전패했다.

문제는 오승환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잘못된 투수 선택이 화를 불렀다.

콜로라도가 8회초 만루홈런을 치면서 7-5로 앞서나가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오승환이 아닌 애덤 오타비노였다. 오타비노가 이 경기 전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불펜의 주축이긴 하지만 이날만큼은 믿음직하지 못했다.

오타비노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앨버트 푸홀스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앤드렐턴 시몬스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한 뒤 프란시스코 아르시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지만 칼렙 코와트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순간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에릭 영 주니어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지만 다소 먹힌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로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2명의 주자 모두 오타비노의 책임이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승환은 콜 칼훈에게 연속 볼 4개를 내주고 2사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데이빗 플레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순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어이없는 1루 송구 실책을 하면서 2명의 주자가 더 들어왔다. 실책으로 인한 것이었기에 오승환은 실점을 했을지언정 자책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패배에 결정적이었다.

오승환은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타니는 삼진으로 처리하며 비로소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넘어간 뒤였다. 결과론적이지만 오승환이 오타비노 대신 먼저 나왔더라면 분명 경기 내용은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오승환은 오타비노가 지른 불을 제대로 진화하지 못해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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