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아… 임선주' 한국여자축구 4년전 아픔 데자뷔, 일본에 져 결승행 무산

[아시안게임] '아… 임선주' 한국여자축구 4년전 아픔 데자뷔, 일본에 져 결승행 무산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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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주(가운데)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진 뒤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선주(가운데)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진 뒤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잘 싸웠다. 그런데 운명의 신이 장난을 쳤다. 임선주의 통한의 자책골로 일본에 져 첫 아시안게임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임선주의 자책골로 1-2로 졌다.

"아시안게임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아시안게임 대장정에 나선 여자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극일'을 외쳤지만 또 다시 결승 길목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동메달 결정전은 중국과 대만의 준결승전에서 지는 팀과 붙게 되는데 전력상 대만과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에 2-1로 승리한바 있다.

한국은 전반 5분 스기사와 유이카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라온 공에 순식간에 골키퍼 윤영글과 스기사와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됐고 골문을 열어줬다.

하지만 이후 한국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전반 17분 이현영이 상대 골키퍼와 충돌,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오는 악재가 있었지만 문미라가 긴급 투입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6개의 슛, 2개의 유효슛을 기록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일본을 줄기차게 몰아쳤다. 후반에는 전가을과 신담영을 빼고 손화연과 이은미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걸었다.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미 후반 9분 날카로운 슛을 선보였던 이민아가 후반 23분 일본 선수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고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동점골을 넣으며 기사회생한 한국은 일본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다. 볼 점유율도 근소하게 앞서며 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조금만 더 침착하고 집중력을 높이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결코 꿈은 아니었다.

이민아(왼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민아(왼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운명의 신이 다시 한번 장난을 쳤다. 4년전 북한과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후반 추가시간 허은별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던 임선주가 후반 41분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헤딩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1-2로 다시 뒤진 한국은 추가시간 4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모든 힘을 짜냈다. 프리킥도 얻어내며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슛을 나오지 않았다. 4년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결승행이 좌절되자 실수를 저지른 임선주는 눈물을 쏟아냈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를 잘 뛰고도 결승 문턱에서 좌절됐다는 마음에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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