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만 얕봤다가 대참사, 한국야구 4285일만의 패배

[아시안게임] 대만 얕봤다가 대참사, 한국야구 4285일만의 패배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8.26 23:21
  • 수정 2018.08.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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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2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대만에 진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2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대만에 진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야구가 무려 4285일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졌다. 그것도 실업선수가 주축을 이룬 대만에. 한국야구의 자존심은 첫 경기부터 여지없이 구겨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2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6안타 빈공에 그치며 대만에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야구는 지난 2006년 12월 2일에 열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7-10으로 진 이후 무려 4285일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일본전 패배 이후 13연승(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및 2014 인천 아시안게임 10연승 포함)을 달렸지만 대만전 패배로 이마저도 끊겼다.

한국으로서는 꼬인 경기였다. 1회초 양현종이 린치아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김재환이 4회말 솔로홈런을 날리며 추격 신호탄을 날렸지만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전혀 대만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은 것도 패배 원인이었다.

그렇다고 한국야구의 금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이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풀리그를 벌인 뒤 1, 2위 팀만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대만과 일본에 모두 진 상황에서 금메달을 바라볼 수 없었다.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2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대만에 진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2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대만에 진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각 조 2위팀까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이 27일 인도네시아전, 28일 홍콩전에서 승리하면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 B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을 만나게 된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오르면 다시 한번 대만을 만나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실업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만에 기선을 제압당하는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은 한국야구의 아시안게임 3연패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야구는 1998년,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도 2006년 대회에서 굴욕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12년 만에 맞이한 아시안게임 패배는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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