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이틀 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충격을 딛고 다시 한번 무실점 호투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8회초에 등판, 삼진 하나를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에 등판했지만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오승환은 매니 마차도와 저스틴 터너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지만 맷 켐프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한 뒤 코디 벨린저에게 던진 초구가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되면서 5-5 동점을 허용,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오승환은 작 피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웨이드 데이비스와 교체,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틀 만에 다시 한번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8회초 카일 프리랜드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터너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 역시 공 4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오승환은 이날 무실점으로 2.63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을 다시 2.59로 떨어뜨렸다.
콜로라도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8회말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다가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라이언 맥마흔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3-2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