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농구리그] '김건 16점' 한국은행, 삼성SDS BCS에 극적인 승리

[K직장인농구리그] '김건 16점' 한국은행, 삼성SDS BCS에 극적인 승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7.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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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한국은행 선수들 <사진=The K농구리그>
기뻐하는 한국은행 선수들 <사진=The K농구리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전 경기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득점력이 높아졌고, 팀으로서 완성도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들은 이제 기적을 일으킬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2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를 올린 김건을 필두로 최정재(13점 14리바운드), 김대운(13점 5스틸), 남기훈(10점 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BCS를 66-65로 잡고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한국은행이 달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건, 김대운은 자신있게 1-1공격을 시도함으로써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남기훈도 최정재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오세윤, 김수한은 이전 경기보다 돌파 비중을 높이며 활로를 뚫어내는 모습이었다. 노장 강배원은 후배들을 컨트롤함과 동시에 자신도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삼성SDS BCS는 초반 15점차 열세를 딛고 대역전승 문턱에서 고베를 마셨다. 나한석이 14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김범수(12점 5리바운드), 홍승표(11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가 외곽에서 득점을 올렸다. 권영은(9점 13리바운드), 조재윤(7점 15리바운드)은 도합 리바운드 28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무엇보다 자유투성공률 35.7%(10/28)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한국은행이 이전 경기와는 사뭇 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22일 KBL과 경기부터 합류한 김대운이 선봉에 나섰다. 김대운은 정확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최정재는 골밑에서 이전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건은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 5점을 올리며 김대운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SDS BCS는 조재윤 대신 권영은을 먼저 투입, 홍승표, 신병관, 이량, 나한석이 먼저 나서며 한국은행 젊은 패기에 맞섰다. 홍승표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한국은행 공세에 당황한 나머지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애를 먹었다. 한국은행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 김대운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백전노장 강배원이 나서며 득점에 가담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 하세호, 최정재 득점까지 이어지며 29-1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BCS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이동부를 투입, 반격을 꾀했다. 이동부는 2쿼터 3+1점슛을 꽃아넣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박문수와 권영은, 홍승표까지 득점에 가담,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신병관, 김범수, 박재우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은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대운을 투입, 1쿼터와 똑같이 패기를 앞세워 삼성SDS BCS를 압박하려 했다. 김대운은 삼성SDS BCS 이동부, 나한석 등을 상대로 자신있게 1-1공격을 시도, 득점을 올렸다. 최정재, 남기훈은 골밑에서, 김건은 외곽에서 점수를 올리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SDS BCS도 배수진을 쳤다. 나한석을 투입하여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나한석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올리는 등, 3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켰다. 노장 김범수도 중거리슛을 연이어 꽃아넣어 나한석 뒤를 받쳤다. 조재윤은 리바운드부문 1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홍숭표, 권영은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4쿼터 들어 삼성SDS BCS가 한국은행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나한석을 필두로 이동부, 김범수, 권영은이 득점행렬에 가담했다. 권영은은 골밑에서 한국은행 최정재를 상대로 연이어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점수를 올렸다. 때로는 파울을 유발하여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4쿼터에만 5점을 올렸다. 김범수 역시 정확한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남기훈, 김건, 최정재를 앞세워 삼성SDS BCS 추격을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수많은 경기경험에서 나오는 삼성SDS BCS 공세에 상대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했다. 삼성SDS BCS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이동부가 돌파를 성공시켜 4쿼터 후반, 62-61로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도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최정재, 남기훈, 김건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65-62로 재차 역전했다. 삼성SDS BCS도 나한석 돌파와 조재윤이 상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종료 1분여전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 싸움이 벌어진 와중에 한국은행 김대운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꽃아넣어 66-65로 다시 역전했다.

삼성SDS BCS는 한국은행 김대운이 두 번째 자유투를 놓친 공을 잡아내자마자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조재윤은 자유투 2개 모두 림을 벗어나며 동점 내지 역전을 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행도 곧바로 이어진 공격기회에서 김건이 패스미스를 범하여 삼성SDS BCS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삼성SDS BCS는 나한석이 돌파를 시도하던 와중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김범수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이동부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동부는 이를 받아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이 공을 최정재가 리바운드를 해냄과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 한국은행 선수들은 두 손을 위로 뻗는 등 기쁨을 표현했고, 삼성SDS BCS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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