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농구리그] '이용휘 더블더블' 현대오토에버, 효성에 승리

[K직장인농구리그] '이용휘 더블더블' 현대오토에버, 효성에 승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7.29 15: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사진=The K농구리그>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사진=The K농구리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그들은 서로를 굳게 믿고 의지했다. 8년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버리지 않았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에서 이용휘(19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 박정재(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5개)가 38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효성을 70-57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용휘, 박정재를 필두로 추광진이 16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속공에 적극 가담했다. 신우철은 10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이용휘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노성근이 모처럼만에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그동안 부진을 딛고 슛에 대한 자신감을 일정부분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효성은 이원실이 팀내 최다인 31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노장 송호권도 17점 4리바운드 3스틸로 이원실을 뒷받침했다. 이종일(6점, 3점슛 2개)은 팀원들을 이끄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었고, 조영중(2점 8리바운드)은 박환태(6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4쿼터 이용휘, 추광진을 필두로 한 현대오토에버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박현규 공백이 무엇보다 컸다.

양팀 모두 출석률이 저조한 가운데, 때 아닌 혈전을 펼쳤다.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이 1쿼터 후반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5명만으로 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상대적으로 가용인원에 여유가 있었던 효성은 이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이원실이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했고, 송호권, 조영중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이원실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종일도 3점슛을 적중시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4일 두산중공업과 경기에서 나오지 않은 신우철이 출전, 이용휘 혼자서 지키던 골밑에 힘을 보탰다. 박정재, 노성근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하는 등 도합 1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우철 가세로 골밑에서 부담을 던 이용휘도 마음껏 골밑을 공략했다. 단, 1쿼터에 얻어낸 자유투 8개 중 1개만 성공시킨 것이 유일한 옥에 티. 때문에 점수차를 쉽사리 벌리지 못했다.

2쿼터 들어 효성이 기세를 올렸다. 이원실과 함께 송호권 득점포가 불을 품었다. 송호권은 2쿼터에만 3+1점슛 1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실도 1쿼터때와 마찬가지로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 8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동료들 활약에 고무된 이종일도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어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오토에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노성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1쿼터 후반에 도착한 추광진을 투입, 속공을 강화했다. 추광진은 속공에 적극 가담하며 팀에 스피드를 불어넣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을 가운데 앞에 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박정재도 2쿼터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슛 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신우철, 이용휘가 좀처럼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한데다, 효성 이원실에게 연이어 중거리슛을 허용, 분위기를 좀처럼 되돌려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현대오토에버가 반격을 개시했다. 이용휘, 신우철이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둘은 3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이용휘, 신우철이 수비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장악함으로써 장기인 속공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추광진, 박정재는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효성 수비진을 흔들었다.

효성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원실이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원실 외에 동료들 지원이 너무 없었다. 3쿼터 효성이 올린 11점 중 이원실을 제외한 선수들이 올린 점수는 송호권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우철, 이용휘가 효성 골밑을 공략, 3쿼터 후반 53-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 기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용휘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추광진은 3점슛까지 꽃아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여기에 고무된 박정재도 3점슛을 적중시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효성은 체역이 다한 탓인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쿼터까지 27점을 몰아쳤던 이원실도 4쿼터 단 4점에 그치며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힘을 비축한 현대오토에버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용휘가 페이스업, 포스트업 등 골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점수를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용휘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중반 64-5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효성은 송호권, 이원실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체력적인 열세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신우철, 추광진이 연속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