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로라도로 간 오승환, 이적조건 보면 '특급대우'

[MLB] 콜로라도로 간 오승환, 이적조건 보면 '특급대우'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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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이 완료됐다. 콜로라도 구단은 오승환을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 2명 등을 내주는 등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오승환의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이 완료됐다. 콜로라도 구단은 오승환을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 2명 등을 내주는 등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의 이적이 완료됐다. 그런데 콜로라도와 오승환의 전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이적 협상 조건을 보면 오승환을 얼마나 '특급대우'했는지 알 수 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의 당당한 '미들맨'이다.

콜로라도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승환의 이적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등번호가 나오진 않았지만 정규 로스터에 당당하게 들었다.

콜로라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콜로라도의 중간계투진은 기대한 것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중간계투진이 회복하고는 있지만 가을 야구에 초대받기 위해서는 중간계투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해야 한다는 것이 콜로라도의 정책이었고 이를 위해 오승환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콜로라도는 만 36세의 오승환을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 2명을 과감히 토론토로 이적시켰다. 그만큼 오승환의 효용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콜로라도가 내준 2명은 MLB닷컴이 평가한 콜로라도의 톱30 유망주 리스트에 들어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들이다. 외야수 포레스트 월은 올해 겨우 22세의 젊은 선수로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선수다. 또 1루수 채드 스팬버거 역시 2017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월은 유망주 13위, 스펜버거는 24위의 선수다.

콜로라도가 토론토에 내주는 것은 두 선수뿐이 아니다. 토론토가 지명하는 추가 한 명의 선수 또는 현금을 내줘야 한다. 유망주 2명을 포함한 3명을 내주면서까지 오승환을 데려오려 했다는 것은 콜로라도가 중간계투 보강을 위해 얼마나 애가 탔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콜로라도 이적으로 오승환은 최소한 내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을 맺을 때 70경기에 나서면 내년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을 갖고 있다. 이미 48경기에 출전했고 앞으로 22경기만 더 나서면 계약 연장이 확정된다.

콜로라도가 유망주 2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오승환을 데려왔기 때문에 오승환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올해 70경기 출전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선우,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세번째로 콜로라도 '산사나이'가 된 오승환이 콜로라도를 가을잔치에 입성시키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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