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도 대표팀 감독 후보, 원점서 외국인 지도자와 경쟁한다

신태용 감독도 대표팀 감독 후보, 원점서 외국인 지도자와 경쟁한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7.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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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신태용 감독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계약 만료나 경질이 아니라 '유보' 판정을 받았다. 이제 신태용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들과 대표팀 감독 후보가 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친 결과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후보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경쟁을 붙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감독선임위원회 회의에는 김판곤 위원장을 비롯해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노상래 전 전남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건하 전 서울이랜드 감독, 김영찬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장과 영국인 축구 칼러니스트 스티브 프라이스 씨 등이 참석, 2시간 30분여동안 진행됐다.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에 대해 유임할 것인지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것인지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으며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하고 감독을 뽑는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신태용 감독과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후보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경쟁을 붙여서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새로운 감독 후보는 10명 이내다. 우리가 가서 직접 인터뷰하고 우리 철학에 맞는 후보를 접촉할 것"이라며 "연봉 등은 생각하지 않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후보군을 모두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에 대한 질문에 "재신임인지 아닌지에 대한 선을 긋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신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감독 역량에 대해 충분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지휘한 신태용 감독이 경질 또는 계약만료 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들과 원점에서 경쟁하게 됐다. 때에 따라서는 신태용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지휘한 신태용 감독이 경질 또는 계약만료 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들과 원점에서 경쟁하게 됐다. 때에 따라서는 신태용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도 외국인 지도자들과 원점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일단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한발 떨어져있긴 하지만 감독선임위원회에서 외국인 지도자와 인터뷰 결과가 석연치 않는다면 신태용 감독은 그대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과 경쟁할 후보가 만만치 않다.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감독의 면면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브라질을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4위로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확인됐다. 스콜라리 감독의 에이전트가 아직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협상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시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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