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魔의 2차전', 한국축구대표팀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

[러시아 월드컵] '魔의 2차전', 한국축구대표팀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6.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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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왼쪽)와 황희찬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4일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장현수와 황희찬 모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현수(왼쪽)와 황희찬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4일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장현수와 황희찬 모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려운 길이 되고 있다. 이제 한국축구대표팀은 '마(魔)의 2차전'을 치러야 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만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나 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팀은 우승후보로 예상됐던 독일을 상대로 1-0으로 이긴 멕시코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면서 멕시코전을 직접 관전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멕시코가 너무 강하다.

멕시코가 낯선 상대는 아니다. 그 때도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었고 장현수, 손흥민, 황희찬 역시 멕시코전을 경험했다. 특히 독일을 침몰시킨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르빙 로사노는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로사노는 후반 6분 아르투로 곤잘레스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갔다가 후반 27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러나 지금의 멕시코는 2년 전과 전혀 다르다. 올림픽 당시에는 '해볼만한 상대'였다면 월드컵에서 멕시코는 독일까지 꺾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도 독일 수비까지 농락하는 빠른 역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독일의 측면까지 허물 정도의 멕시코의 공격력이라면 좌우 측면이 취약한 한국 수비로서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4무 4패를 기록했다. 더구나 4패 모두 3골 이상 내줬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스페인에 1-3으로 졌던 한국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했다. 원정 16강 위업을 달성했던 2010년 남아공 대회조차도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승 상대'로 여겼던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물론 선전의 기억도 있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우중 혈투 끝에 김종부의 동점골로 불가리아와 1-1로 비겨 첫 승점을 따냈고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각각 미국과 프랑스를 맞아 안정환,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기억보다 아픔이 많은 2차전인 것은 분명하다. 1994년 미국 대회 당시 '1승 상대'로 평가받았던 볼리비아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몰아쳤음에도 0-0으로 비겨 사상 첫 원정 첫승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런만큼 한국으로서는 2차전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아픔의 역사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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