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독일·아르헨·브라질 '전 대회 4강팀', 첫 경기 무승 수모

[러시아 월드컵] 독일·아르헨·브라질 '전 대회 4강팀', 첫 경기 무승 수모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6.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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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물을 마시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물을 마시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4강팀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가지 못했다.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와 4위 브라질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독일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팀이자 세계 축구를 이끄는 유럽과 남미의 대표주자들이다. 브라질에는 네이마르와 펠리피 쿠티뉴,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라는 걸출한 스타급 플레이어가 있고 독일은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베스트 11이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호화군단을 자랑한다.

그러나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세 팀 모두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들에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얼음왕국'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다. 메시가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면서 1-1로 비겼다. 아이슬란드가 지난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을 통해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팀이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무승부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온 돈에서 벌어진 스위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온 돈에서 벌어진 스위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브라질 역시 스위스 '알프스'를 넘지 못했다. 쿠티뉴가 전반 20분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5분 스티븐 추베르의 헤딩골에 골문을 열어줬다.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인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그래도 승점 1은 챙겼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 0-1로 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역대 월드컵은 물론 FIFA 주관 대회를 통해 독일은 멕시코를 상대로 언제나 승리를 거뒀다. 통산 A매치에서도 1패밖에 없었을 정도로 독일은 멕시코에 강했다.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4-1 대승을 거뒀다. 당시 멤버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2군 성격이었음에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멕시코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 체제의 독일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뮐러라는 대스타를 발굴해냈으나 러시아 월드컵에서 위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전 대회 4강 팀이 동시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사례는 최근에 찾아보기 힘들다. 브라질 월드컵 3위 팀 네덜란드가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가운데 전 대회 4강 팀이 동시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조별리그가 자칫 특정팀 '1강' 체제에서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D조의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크로아티아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2차전을 갖고 E조의 브라질도 코스타리카, 세르비아를 연속해서 만난다. 그나마 F조의 독일이 스웨덴, 한국 등 다소 약체와 상대하지만 최강 전차군단의 위용이 느껴지지 않기에 2회 연속 월드컵 우승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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