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독일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러시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독일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6.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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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일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1위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제 독일로서는 월드컵 우승이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 저주'를 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졌다.

독일은 이날 패배로 지난 1982년 이후 무려 36년 만에 첫 경기에서 졌고 40년 만에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독일까지 지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디펜딩 챔피언이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한일 월드컵 당시 1998년 프랑스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본선에 처음으로 오른 세네갈에 0-1로 지면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첫 경기를 이겨 징크스에서 벗어났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모두 이 징크스에 희생됐다. 이탈리아는 첫 경기에서 비겼고 스페인 역시 남아공 월드컵에서 1-5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단 3경기만 치르고 짐을 쌌다는 점이다.

이제 그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느냐가 바로 독일의 과제가 됐다. 다행히도 독일은 스웨덴, 한국 등 멕시코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이 있기 때문에 2연승만 거둔다면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졸전을 펼친 독일의 경기력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웨덴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전에서도 진다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독일이 F조 2위로라도 16강에 올라간다고 해도 우승까지 가기는 힘들 수 있다. 16강전 맞상대인 E조 1위 팀이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은 올해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진 경험이 있다.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계속 4강에 진출해왔지만 멕시코전 패배로 이 기록마저도 끊길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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