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승리 소식, 한국대표팀엔 '먹구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승리 소식, 한국대표팀엔 '먹구름'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6.1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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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물을 마시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물을 마시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더욱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가뜩이나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은데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독일이 첫 경기에서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젠 F조 판도가 알 수가 없게 됐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이르빙 로사노의 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역대 FIFA 주관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독일을 꺾은 적이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반면 독일은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지면서 16강 진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독일이 스웨덴전, 한국전을 모두 이긴다면 16강에 오를 수는 있지만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16강전에서 E조 1위가 예상되는 브라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1승 1무 1패를 현실적인 목표로 생각해왔다. 1승 1무 1패면 때에 따라서 16강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독일이 F조의 절대 강자로 3승을 거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독일이 3승을 거둔다고 봤을 때 한국이 스웨덴,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둘 경우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멕시코가 독일을 꺾음으로써 이런 목표를 폐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도 멕시코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선 공격이 독일의 수비를 뚫어냄으로써 한국 수비에 비상이 걸렸다.

물론 한국으로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을 통해 멕시코와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재 멕시코의 전력은 올림픽 때와 전혀 다르다.

여기에 독일의 오른쪽 수비를 뚫어낸 멕시코의 왼쪽 공격라인을 보면 한국 수비 역시 부담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멕시코의 왼쪽 공격라인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국의 오른쪽 풀백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한데 주전 오른쪽 풀백인 이용이 평가전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한국이 18일 밤에 열리는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멕시코와 벌이는 2차전은 더없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독일을 꺾은 기세를 몰아 한국까지 제압하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독일의 1차전 패배는 한국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독일이 어떻게 해서든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독일로서는 조별리그 1패 뒤 2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한국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역시 한국으로서는 악재다.

이래저래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약체로 평가됐다. 상황까지 좋지 않아졌다. 한국으로서는 이제 정말로 '기적'을 바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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