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농구리그] '오세훈 25점' 삼성생명, KB국민은행 꺾고 디비전 2 첫 승

[K직장인농구리그] '오세훈 25점' 삼성생명, KB국민은행 꺾고 디비전 2 첫 승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6.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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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오세훈 <사진=The K농구리그>
삼성생명 오세훈 <사진=The K농구리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014년 직장인농구리그에 출전한 이후 3년 6개월여만에 모습을 보여준 삼성생명. 그 사이 팀원들이 많이 바뀌는 등 역경을 이겨내며 더욱 단단해졌다.

삼성생명은 1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25점 7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한 주장 오세훈을 필두로 김재삼(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안정된 리딩으로 팀을 이끌었고 조현범이 11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여주며 KB국민은행 거센 추격을 62-59로 따돌리고 첫 승리를 수확했다.

3년 6개월여전과 마찬가지로 오세훈이 팀을 든든하게 지켜준 가운데 김태삼, 조현범이 내외곽에서 오세훈 뒤를 받쳤다. 최하영도 7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조현범, 장용호(5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9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는 등 분위기 싸움에서 KB국민은행을 압도했다.

KB국민은행은 최고참 박준현이 20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고 유상현이 정확한 중거리슛을 바탕으로 16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박준현 뒤를 받쳤다. 이날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이정현, 임준오 대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대영도 6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KB국민은행 골밑을 더욱 두텁게 했다, 하지만, 주전센터 이병기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는 등, 4쿼터 중반 파울누적으로 인해 코트를 떠난 것이 무엇보다 컸다.

초반부터 서로 치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은 김재삼이 안정적으로 팀을 조율한 가운데 조현범, 오세훈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선제공격을 가했다. 조현범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KB국민은행 이병기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오세훈, 김재삼도 9점을 합작하며 조현범 뒤를 받치는 등 셋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최하영, 조인호, 장용호도 수비에 치중하며 이들에게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고참 박준현이 선봉에 섰다. 박준현은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상현, 신병기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큰형님 뒤를 확실히 받쳤다. 하지만, 주전센터 이병기가 파울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를 찾아오는 데 힘겨워했다.

2쿼터에서도 똑같은 양상이 계속되었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 유상현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선직이 3+1점슛을 적중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병기가 파울 누적으로 2쿼터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지만 박대영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이병기 공백을 메웠다. 잇몸들 활약에 고무된 박준현, 유상현은 2쿼터 12점을 합작하며 동료들 활약에 화답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이 KB국민은행 이병기가 없는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김재삼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조현범, 최하영, 장용호, 박준형 등 팀 동료들이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세훈 혼자 힘만으로는 KB국민은행 노장들을 상대하기에 버거워하며 1쿼터 내내 애서 잡은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생명은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김재삼을 투입, 안정화를 꾀했다. 김재삼은 3쿼터 초반 3점슛을 꽃아넣으며 침체되어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김재삼 활약에 주장 오세훈과 조현범도 1쿼터때 좋았던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최하영, 박준형, 장용호는 골밑에서 KB국민은행 공세를 잘 이겨내는 모습이었다.

KB국민은행도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초반 3-2 지역방어로 압박을 가했고 이병기가 골밑에서 심기일전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병기는 박준현과 함께 3쿼터 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3쿼터 중반 이병기가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다시 물러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지만, 유상현이 삼성생명 수비진을 흔들며 팽팽한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내내 어느 누구에게도 분위기를 양보하지 않은 가운데, 승부는 4쿼터 후반에서야 갈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김재삼, 최하영, 오세훈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채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내내 파울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이병기가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예전보다 헐거워진 KB국민은행 골밑을 오세훈, 최하영, 김태삼이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김태삼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오세훈, 김태삼, 최하영 연속득점으로 55-47까지 달아났다.

KB국민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내내 침묵을 지키던 최동오가 득점에 적극 가담하며 추격에 나섰다. 노장들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자 신병기, 유상현도 이들 뒤를 받쳤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이 KB국민은행 박대영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 라인을 침범하는 실수를 범하며 득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B국민은행은 신병기가 U-파울을 연달아 범하며 순식간에 자유투 4개를 내줬다. 최하영, 김재삼은 이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KB국민은행은 유상현이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켜 추격에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와 동시에 박준현이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빗나갔다. 3년 6개월여만에 삼성생명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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