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전라남도 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8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나흘째, 진종오(KT)가 공기권총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며 사격 황제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10M 공기권총 남자 일반부에 출전해 본선 3위(581점)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15발째 선두로 올라선 후 결선 합계 239.5점을 기록해 김태영(대구백화점 238.2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0.3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는 진종오가 올해 전국 메이저대회 개인전 첫 우승이다. 진종오는 올 겨울 산행 중 당한 부상으로 여전히 경기력이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특유의 자기 관리와 관록을 바탕으로 최근 국가대표로 복귀했으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의 출전 역시 확실시 되고 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 동료인 한승우, 김청용과 함께 1,742점을 합작하며 KT의 단체전 우승도 이끌었다. 지난 2일 열린 50M 권총 단체 우승에 이어 오늘 두 개의 금을 추가한 진종오는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대회를 마감했다.
50M 소총 3자세 여자 대학부에 출전한 박선민(한국체대) 역시 개인, 단체전 모두 1위를 차지해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박선민은 본선 1위(1,164점) 부별신기록(종전 1,154점)으로 결선에 진출, 결선 합계 449.5점을 기록하며 팀 후배 전명진(한국체대 442.1점)을 여유 있게 7.4점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그는 단체전에서도 전명진, 오민정과 함께 3,465점으로 부별신기록(종전 부별기록 3,453점)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기소총 개인과 단체, 공기소총 혼성, 50M 소총복사 단체에서 이미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박선민은 오늘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6관왕에 올랐다. 대회가 4일 더 남은 상태이지만 일정을 고려하면 박선민의 대회 최다관왕 예약은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