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작품세계, 서양화가 김중식 '이중주의 하모니'展

독특한 작품세계, 서양화가 김중식 '이중주의 하모니'展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05.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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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까지 전시, 디지털액자와 결합한 작품도...

도트로 표현한 달항아리 안에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인물들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김중식 화백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도트로 표현한 달항아리 안에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인물들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김중식 화백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나는 새벽에 붓을 잡는다. 새벽 햇살에 비친 유리알처럼 맑은 이슬을 바라보고 작은 우주를 생각하며 내 작품은 탄생된다.

보석 같은 물방울 속으로 비치는 내 여인들의 모습은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없는 순수함 그 자체다.

나의 여인들은 매일 유리알같이 맑은 이슬 속에서 태어난다. 나만의 소우주 달항아리 속의 여인들은 잉태한 엄마 뱃속의 아기 탄생과 같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내 주변의 기쁨, 환희, 시기, 질투, 탄생, 죽음을 나의 행복이 가득한 달항아리 속에 가두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키고 싶다.

서양화가 김중식의 ‘작가노트’에 나오는 말이다.

김중식 화백은 도트로 표현한 달항아리 안에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인물들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 140여개국 6000만명의 화인 화상들의 연합기구인 세계화인연합총회 강림(姜琳)주석의 사무실에도 걸려있을 정도로 독창적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초대전 '이중주의 하모니'展은 지난 23일부터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진행 중으로 내달 5일까지 전시되며, 디지털액자와 결합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김중식 화백의 독창적인 작품활동의 배경에는 15여년 전에 유행했던 반짝이는 광고판이 계기가 되었다.

김화백은 “도트로 이루어진 광고판을 보고 현대인의 이중적인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내 작품의 달항아리는 여인의 자궁을 상징하며, 새롭게 재탄생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의 달항아리와 서양 인물의 만남이 이중주의 하모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좋아하는 지인이 대성리에 땅을 기증해 미술관을 3층으로 지었다”며, “올해는 그 곳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달항아리에서 서양의 유명인들이 걸어 나오거나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진 작품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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