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99.9cm' 제임스 메이스, 차기 시즌 뛸 수 있다...화이트는 장신 선수

[KBL] '199.9cm' 제임스 메이스, 차기 시즌 뛸 수 있다...화이트는 장신 선수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4.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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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제임스 메이스가 신장을 재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서울 SK 제임스 메이스가 신장을 재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SK에게 18년 만의 우승을 선물한 화이트와 메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KBL의 신장제한 규정에 따라 메이스와 화이트 모두 장신으로 분류됐다.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와 제임스 메이스는 20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신장을 측정했다. 차기 시즌 KBL에서 뛰기 위해 신장 재측정에 나선 것.

KBL은 차기 시즌 외국선수 신장 제한을 200cm이하로 정했다. 프로필 신장이 200.6cm였던 메이스는 KBL에서 뛰기 위해 재측정을 받았다.

메이스는 199.9cm가 나와 0.1cm 차이로 KBL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메이스는 키를 줄이기 위해 다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했다가 KBL 운영팀장에게 자세 불량 경고를 받았다. 농구선수가 키를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0.1cm 차이로 통과한 메이스는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웃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타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차기 시즌 KBL에서 보는 것은 어렵게 됐다. 192.5cm였던 화이트는 0.3cm 밖에 줄이지 못했다.

다음 시즌 단신 외국선수 신장 제한은 186cm. 이 기준에 따르면, 화이트는 장신으로 분류된다. 장신 외국선수로 빅맨을 선호하는 KBL 특성상 화이트는 돌아오기 쉽지 않다. 사실상 KBL을 강제로 떠나야한다.

이로써 KBL은 이번 시즌 득점왕 데이비드 사이먼과 챔피언결정전 MVP 화이트를 강제로 내보냈다. 정규시즌 외국선수 MVP인 디온테 버튼도 192.6cm로 장신으로 분류된다. 새 시즌 KBL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기 총재가 멋대로 정한 기준에 따라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국선수들이 한국을 떠났다. 이들은 KBL에 애정을 보였지만, 불통을 실천한 한 사람 때문에 쓸쓸하게 고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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