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신규 사업자 ‘동행 복권’ 사업차질 우려...

4기 신규 사업자 ‘동행 복권’ 사업차질 우려...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04.16 09:20
  • 수정 2018.04.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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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현재 복권통합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의 로또 번호선택용지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현재 복권통합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의 로또 번호선택용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황금알을 낳는다고 알려진 4기 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동행 복권은 관계 부처(기획재정부)와 기술 및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동행 복권은 기술 점수(85%)에서 최하위 점을 받았지만 가격 점수(15%)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근소한 차이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인터파크(사장 이상규)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6일 열린 입찰 절차 진행 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인터파크는 동행복권 컨소시엄 구성원 에스넷시스템이 복권사업자 참가 자격이 없으며, 우리은행을 당첨금 지급 금융기관으로 정한 것도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행복권은 에스넷시스템의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는 시스템이 통합돼 있어 순수 소프트웨어 계약은 없고 물품계약에 포함되며, 우리은행을 컨소 지분 5% 이상 보유한 구성 주주로 볼 수 없으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도덕성 요건은 복권사업자 컨소 지분 비율 5% 이상 구성 주주와 그 대표자, 최대 주주, 지배회사가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면면을 들여다 볼 때, 기술적인 측면과 사업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의 수행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행 복권의 시스템 사업자인 에스넷시스템은 통신 기기 제조 및 통신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특화된 경험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권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 해 볼 때, 복권 사업 전반의 시스템 통합 및 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는 기우(杞憂)가 아님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복권발매기 제조 및 유지보수 부문에 대해서는 발매기 품질(안정성)과 제한된 기간 설치 및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복권 발매기 제조 경험이 없는 업체가 사업기간 내에 품질이 보증된 발매기를 개발하고 생산은 물론 단말 운영 솔루션 개발 및 안정화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제안 공고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는 올해 12월 2일까지 원활하게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하여야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4월말까지는 늦어도 발매기 샘플이 완료되어야 하고, 5월과 6월 중에는 개발 및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며, 7월과 8월 중에는 판매점 시범운영을 완료하는 것이 무난한 일정이라고 한다.

발매기 배포를 11월말까지 완료하기 위해서는 9월과 10월에는 발매기 생산이 완료되야 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어야만 일정상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검증(테스트) 및 시범운영 중에 문제가 발생되면 원인 분석 및 해결책을 찾아 개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문제 해결 경험과 기술력이 없다면 전체 사업기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발매기 제조 전문가에 따르면, 안정적인 발매기 설계, 내부 핵심 모듈인 CIS(Contact Image Sensors)스캐너, 복권 용으로 최적화된 프린터, 운영 솔루션 등의 개발 및 안정화까지 단기간에 완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3기 복권 사업 관계자도 발매기 품질 문제로 사업기간 내내 복권 판매점 불만과 잦은 장애 조치로 어려움이 많아서, 차기 발매기는 좀 더 안정적인 발매기를 도입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가 많다

동행 복권 컨소시엄의 김세중 전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근거 없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기술력이 더 좋은 전문적인 회사가 있다면 추가로 참여시킬 수도 있는 문제이며, 은행자격 부분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설이다.”라며 “재판부가 합리적으로 판단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파크측이 10가지 정도의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기간을 늦춰서 뭔가 타격을 주려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의 복권담당 박종훈 사무관은 “조달청과의 이번 입찰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이미 법원에도 소명자료를 제출했다.”며,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지만 4월중에만 결론이 난다면 아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행 복권은 제안요청서에 언급된 품질에 문제가 없는 신규 발매기와 단말 운영 솔루션 또한 주어진 기간 내에 개발 및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

동행 복권은 성공적인 로또 복권 수탁 업무를 위해서는 공익사업의 특성에 맞게 각 부문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제4기 로또 사업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아름다운 동행이 이루어지도록 신중하고 빠른 판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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