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제9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화가 강화 참성단과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체전 사상 처음으로 함께 봉송된다.
전라북도 체전준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별 봉송됐던 성화를 이번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는 동시 봉송하기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체전의 성화는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린 민족의 영산 강화 마니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에서 채화되고,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개최 시도에서 채화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백제 최대의 가람 승려가 불도를 닦은 미륵사지에서 채화된다.
그동안 양대 체전 성화는 별도로 채화되어 개최 시․도를 순회 봉송했지만, 전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없앤다는 뜻에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사용되는 성화를 따로 채화해 함께 봉송하는 행사를 기획해 양 체육회의 승인을 얻어냈다.
다만 성화를 함께 모으는 합화 행사는 성화 규정과 본연의 뜻에 맞지 않아 이번 대회에는 하지 않고 따로 안치하기로 했다.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전국체전은 강화군 마니산에서, 전국장애인체전은 익산 미륵사지에서 각각 채화돼 전북도청 광장에 안치한 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익산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을 동시 봉송한다.
이어 전국체전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10월 12일 익산시 일원을 봉송하고 익산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되며,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10월 25일 개막식 날 익산시 일원을 봉송하고 19시 익산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이번 성화의 동시봉송 거리는 1,000㎞에 110구간(주자 66, 차량 44)이며 주자는 600명이 봉송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시군별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인물, 관광 자원 등을 접목한 이색적인 성화봉송을 진행해 전북도민과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체전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