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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 월드컵 직행하려면, 베트남전 5골차 이상 대승
  • 박상현 기자 tankpark@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8.04.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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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13일 열리는 베트남과 경기에서 5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자력으로 내년 FIFA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자력으로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길은 마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겼다.

이어진 경기에서 호주가 베트남에 8-0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조 3위로 밀렸다. 현재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호주와 일본이 골득실로 1, 2위를 나눠가졌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결코 나쁜 시나리오가 아니다.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조 2위로 4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강에 진출하면 1차 목표인 내년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오는 13일 B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맞붙고 같은 시간 일본과 호주가 격돌한다. 일단 한국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승패가 가려지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베트남에 승리만 해도 조 2위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호주와 일본의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2승 1무로 조 1위가 되고 한국이 1승 2무로 조 2위로 오르기 때문이다. 호주와 일본의 경기에서 지는 팀은 1승 1무 1패가 돼 한국에 뒤져 조 3위로 떨어진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이 일종의 단합을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바로 비기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이 베트남을 이긴다고 하더라도 한국, 일본, 호주가 모두 1승 2무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일단 가장 앞서는 쪽은 호주다. 호주가 베트남을 상대로 8골을 넣은 반면 일본은 4-0 승리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호주는 비기더라도 한국과 베트남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로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결국 한국이 제쳐야 할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이 베트남에 4-0으로 이겼기 때문에 한국은 베트남에 5골차 이상 승리를 따내야 한다. 한국이 베트남이 5-1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호주와 2골 이상을 넣고 비긴다면 한국은 조 3위가 된다. 한국이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베트남전 5골차 이상 대승이다.

9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한국은 조 1위로 4강에 올라가게 된다. 호주도 제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피할 수 있어 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 A조에서는 태국이 조 2위가 유력하지만 전력은 한국보다 열세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9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2경기 연속 4골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지금 필요로 하는 5골차 이상 대승도 9번 가운데 3번이나 된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골이 터져야 한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임선주, 이소담, 정설빈(이상 인천현대제철), 전가을(화천KSPO),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 이민아(고베아이낙) 등이 베트남전에서 골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수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공격에 올인할 때다.

그렇기에 윤덕여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더욱 조심스럽게 베트남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일본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전은 감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 골득실을 따질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1, 2차전보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장 조소현(아발드네스)도 "베트남전에서 최선을 다해 골을 많이 넣고 기다린다면 호주, 일본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은 전력적으로 차이가 나는 팀이지만 마지막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방심하지 않고 더욱 집중하겠다. 잘 준비하고 잘 생각해서 경기에 임하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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