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기에 아쉬운 한일전 무승부, 그래도 여자 월드컵까지 '비단길'

잘 싸웠기에 아쉬운 한일전 무승부, 그래도 여자 월드컵까지 '비단길'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4.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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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소현(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나카 미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소현(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나카 미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잘 싸웠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잡을 수 있었지만 비겼다. 그래도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까지 '비단길'이 깔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밤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 여자축구는 FIFA 랭킹 16위이고 일본은 11위에 있다. 그렇기에 한국이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정설빈이 원톱으로 서고 한채린, 지소연, 이민아, 이금민이 2선 공격으로 나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오히려 전반전에 공격축구를 펼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에 5개의 슛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단 1개에 그쳤다. 분위기는 오히려 한국 쪽이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일본과 팽팽하게 맞서며 열세라고 예상됐던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갔다. 충분히 한국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이 FIFA 랭킹 6위에 있는 호주와 경기에 이어 일본과도 비기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진출권을 따낼 수도 있게 됐다. 아직 호주와 베트남의 경기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호주가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은 1승 1무의 일본, 호주에 이어 조 3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은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은 베트남과 경기에서 4-0으로 이겼기 때문에 한국이 오는 13일 베트남을 상대로 5골차로 이기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한국이 베트남에 승리한다면 한국, 일본, 호주가 모두 1승 2무를 기록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베트남에 5골차로 이긴다면 한국이 일본에 무조건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에 최소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윤영글(아래)이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와부치 마나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윤영글(아래)이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일본과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와부치 마나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승패가 결정된다면 한국은 베트남전에서 1골차로 승리해도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일본과 호주 경기의 승리 팀이 2승 1무가 되고 한국이 1승 2무로 조 2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지는 팀은 1승 1무 1패로 조 3위로 밀리게 된다.

그렇기에 한국이 조 2위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자력으로 조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4강만 진출하면 무조건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만약 조 3위가 된다면 5위 결정전을 치러서 승리해야 한다. A조 3위 팀은 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태국이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5위 결정전에는 필리핀이 올라오게 된다. 필리핀은 FIFA 랭킹 72위의 팀이어서 한국이 조 3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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