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8.04.10 09:20
  • 수정 2018.04.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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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기성용(오른쪽)과 손흥민. <출처=FIFA 홈페이지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기성용(오른쪽)과 손흥민. <출처=FIFA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창민 기자] "우리는 쉽지 않은 조에 속해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시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 축구가 상대팀의 손쉬운 제물이 될 수도 있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고 이변을 일을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용은 10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같은 조에 있는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끔은 우리도 그들을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만약 승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16강 진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가 첫 경기에서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성용은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우리 팀의 핵심이자,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라면서 "우리 공격은 상당 부분 그에게 의지하고 있고, 그는 토트넘에서도 스트라이커와 윙어로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희망컨대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며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도 떠올렸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승을 일군 "이탈리아와 16강전"을 들었다.

자신의 '히어로'로는 홍명보를 꼽았다. 그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과의 기억도 떠올렸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

기성용은 "나는 샤이해서 처음 만났을 때 말을 걸지도 못했다"며 "그는 당시 슈퍼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갓 합류한 어린애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으로부터 축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그는 슈퍼스타였지만 자만하지 않았고,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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