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8일과 6월 1일에 벌어지는 대표팀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각각 대구스타디움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다음달 28일에는 온두라스, 6월 1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만난다. 경기 시간은 모두 오후 8시다.
대구스타디움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대구FC의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은 6만5000석의 대형 구장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국과 조별리그와 터키와 3~4위전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전북 현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할 예정이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이재성을 비롯해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홍정호, 최철순, 이용 등이 모두 전북에서 뛰고 있다.
특히 전주에서는 월드컵 출정식도 열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대표팀 출정식은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으나 축구 열기가 뜨거운 전주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겠다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다.
전주에서도 A매치는 5년 만에 열린다. 전주에서 열린 마지막 A매치는 2013년 9월 크로아티아와 친선 평가전이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대구는 내가 중고교와 대학(영남대)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또 전북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럿 있는 만큼 전주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