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퍼트감 뽐낸 '골프여제' 박인비, 1년만에 우승 도전

전성기 시절 퍼트감 뽐낸 '골프여제' 박인비, 1년만에 우승 도전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8.03.18 10:47
  • 수정 2018.03.19 11: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인비. <출처=EPA/연합뉴스>
박인비. <출처=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여 만에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천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 이글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인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여세를 몰아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2월 HSBC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LPGA 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허리를 다친 후 LPGA 투어에서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국내 대회에는 몇 차례 출전해 첫 국내 우승에 도전했으나 부상 여파로 고전했다.

재충전을 거쳐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복귀전을 치러 공동 31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전날 2라운드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0위권 밖으로 벗어났지만 3라운드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3번 홀(파4)에선 샷 이글이 나왔다. 4·5번 홀에서도 버디를 이어가며 초반 5개 홀에서만 6타를 줄였다.

이어 9번 홀(파4),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후반에서 버디 기회를 몇 차례 놓치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을 한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수도 27개에 그쳐 샷과 퍼트에서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운정(28)이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희영이 9언더파로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마치는 등 한국 선수 3명이 10위 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4번 홀(파3)에서의 더블보기를 버디 5개로 만회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양희영과 이정은도 이날만 각각 6타,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만 54세의 베테랑 골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박인비와 더불어 가장 많은 9타를 줄이며 11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데이비스가 우승하면 역대 LPGA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