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준호 기자] 정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세계랭킹 34위인 파블로 쿠에바스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26위인 정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를 2-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2로 패했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정현은 베르디흐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3-1로 앞서 나갔으나 베르디흐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자신의 여섯 번째 게임을 내줬다.
이후 게임 스코어 3-4에서 정현은 세 차례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스트로크가 안정되면서 8번째 게임을 지켰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4-4에서 백핸드 위닝샷으로 더블 브레이크 기회를 살렸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정현은 0-40으로 몰렸으나 패싱샷, 다운 더 라인 샷 등으로 40-30으로 만들어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정현은 압도적인 스트로크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방어해 두 번째 세트로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16강에서 세계랭킹 34위인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와 만난다.
올해 32세인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이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물리치면 둘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처음 만났으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