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메시아' 정승환 2경기 연속 결승골, 체코 꺾고 4강 진출 '예약'

[평창패럴림픽] '메시아' 정승환 2경기 연속 결승골, 체코 꺾고 4강 진출 '예약'

  • 기자명 강릉=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3.11 18:21
  • 수정 2018.03.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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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오른쪽)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환(오른쪽)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마지막 39초를 버티지 못하고 맞이한 연장전. 당연히 한국으로서는 맥이 빠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구세주'가 있었다. '빙판의 메시'라는 별명처럼 정승환이 메시아처럼 등장하며 통렬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벌어진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시작 13초 만에 벼락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정승환의 활약으로 3-2로 이겼다.

전날 일본에 4-1 완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리며 사실상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일본이 미국과 2차전에서 0-10으로 대패, 2연패로 일찌감치 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나란히 조 1, 2위로 준결승전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체코는 일본을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을 넘어야만 한국을 제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전력이 체코보다 크게 앞서기 때문에 한국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체코에 져주기를 하지 않는 이상 한국의 4강 진출은 확정적이다.

정승환(앞)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환(앞)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하루를 쉬고 오는 13일 정오에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미국은 오는 12일 정오에 체코와 2차전을 갖기 때문에 미국전을 치르기 전에 준결승 진출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이주승과 이용민이 파울로 2분 퇴장을 당했지만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전력을 재정비한 한국은 2피리어드 3분 28초에 이주승이 장종호와 정승환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방심을 했던 탓일까. 체코의 이리 라울이 파울로 퇴장당해 한국이 수적인 우세를 점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오히려 미할 가이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코칭 스태프는 타임아웃을 요청, 선수들에게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앞을 바라볼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은 3피리어드 12분 53초에 정승환이 이종경의 어시스트를 받아 2-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정승환의 활약으로 3-2로 승리,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연장 13초 만에 골든골을 넣은 정승환의 활약으로 3-2로 승리,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승이 홀딩 파울로 퇴장당한 가운데 체코도 골리 미할 바펜카를 빼는 초강수를 뒀다. 이 때문에 체코는 골리 없이 6명이 뛰었고 한국은 4명이 이들을 막아야만 하는 다급한 상황이 됐다. 결국 3피리어드 종료 39초른 남기고 가이어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힘이 빠질 법 했지만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메시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처럼 정승환이 '메시아' 역할을 했다. 정승환이 연장 시작 13초 만에 상대 골문 앞으로 깊숙하게 침투한 뒤 장동신이 밀어준 퍽을 강하게 날려 골든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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