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류현진, 올해 커브가 승부수 될까

다저스 류현진, 올해 커브가 승부수 될까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3.06 11:16
  • 수정 2018.03.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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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출처=연합뉴스>
류현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첫 실전에 나섰다. 지난주 노로 바이러스 때문에 등판 일정을 건너 뛰었던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커브로 승부수를 걸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하고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커브였다.

류현진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타자 앞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 공을 세게 던지려고 했다"며 "회전을 더욱 주려고 했다. 만약 회전을 더 많이 주면 타자들이 치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커브의 회전수 증가를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새로운 구질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며 "계속 실험해봄으로써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 앤디 맥컬러프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커브의 회전수 증가를 위해 세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봤을 때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커브가 타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류현진이 커브를 던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이 부상 이전에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도 낙차 큰 커브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주무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회전수를 늘리기 위해 커브를 세게 던졌다는 것은 올 시즌 커브를 주무기로 삼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LA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다. 어깨 부상과 수술 때문에 두 시즌 이상을 쉬었던 류현진으로서는 올해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LA 다저스와 재계약은 물론 다른 팀들과 계약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류현진이 조금 더 MLB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커브를 실험했다는 것은 승부수 가운데 하나를 띄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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