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직장 내 성문제' 아담 실버 총재, 각 구단에 핫라인 설치 지시

[NBA] '직장 내 성문제' 아담 실버 총재, 각 구단에 핫라인 설치 지시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8.02.23 10:04
  • 수정 2018.0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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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담 실버 총재<AP/연합뉴스>
NBA 아담 실버 총재<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주찬 기자] NBA 사무국이 구단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아담 실버 총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 구단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직원들이 구단으로부터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을 때 이를 직접 사무국에 알릴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실버 총재는 “구단 직원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댈러스 전 CEO의 성추행 파문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 댈러스 구단 내 성추행 문화가 만연해 있음을 폭로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2015년까지 구단 사정 겸 CEO에 있었던 터데마 우서리가 있다. 우서리는 구단 내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큐반 구단주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큐반 구단주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잘못됐다.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수차례 인사 담당자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나? 내가 알아야 하는 문제들이 있는가?’하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항상 ‘아니오’였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큐반 구단주는 사건을 인지한 후 외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실버 총재는 사무국이 성추행을 비롯한 구단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핫라인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실버 총재는 “우리는 각 구단의 규제를 존중한다. 하지만 이번 핫라인 설치는 의무적으로 시행해야한다”라며, “우리는 외부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구단 내 성추행과 가혹행위와 관련된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의지를 전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핫라인 설치는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투(Metoo)운동(여성들이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적극적으로 고발하는 최근 추세를 일컫는 말)에 발맞춰 사무국도 적극적인 대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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